비가 오는 일요일이잖아....
이웃집 토토로같은 일본 에니매이션이랑 어울리는 날이야.
그런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내용이 뭐더라...?
분명 오래전에 보긴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안나 다시 한 번 더 봤다.
처음 이 꽃이 나오는데 저게 무슨 꽃이지? 하는 식갤러다운 호기심이 생겼어
내 지식 데이터 내에는 없는 꽃이야...
딱 보고 이름이 나오지 않아 찾아보니 스위트피라고 하네.
그리고 꽃말이 '나를 기억해줘요'라는 게 눈에 들어왔어.
학교와 친구를 떠나는 치히로에게 딱인 의미의 꽃선물이잖아?
사실 평소 꽃말 따위 너무나 무용하다, 누가 임의로 가져다 붙인 거 그거 무슨 소용인가라는 생각을 했어.
선물줄때 꽃말 챙기는 것보다 그냥 꽃 자체의 생김새와 느낌이 중요하지 뭐... 그랬는데!
이걸 보니 작품속에서는 꽤 유용한 의미전달 장치겠구나 싶어졌어.
그리고 그 뒤에도 보니 식물이 제법 나오더군.
그래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식물들이 뭔지, 그 의미가 뭔지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
근데 일본작품인데 우리나라랑 꽃말 의미가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애초에 꽃말이라는게 영국에서 만든 걸 많이 사용한다고 하네?
그럼 뭐 거의 비슷하겠다 싶어서 계속 찾아보기로....
다 쓰고 나니 생각보다 내용이 많고 길어서 1, 2로 나누게 되었어.
사진도 많고 말도 많고 스포도 있을 예정이니 주의바람.
넷플릭스는 화면캡쳐 안되서 걍 카메라로 찍어서 화질 구린 것도 이해바람.
시작함.
하쿠가 치히로를 몰래 데리고 들어가는 장면
왼쪽의 빨간꽃은 영산홍이거나 산철쭉으로 보이는데 영산홍은 '첫사랑'이고 산철쭉은 '사랑의 기쁨'이래.
이걸로 보아 왠지 영산홍일 것 같다고 생각함. 첫사랑이 더 어울리잖아? ㅋ
커다란 수국이 보이는데 수국은 색에 따라 꽃말이 다르고 그중 푸른색은 '냉담과 무정'이라고 하는군.
오른쪽에 빨간 동백꽃은 '당신을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혹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 뜻이래.
팔손이도 보이는데 분명 까만 열매가 아닌 연한 연두빛의 꽃이 달려 있군.
팔손이 꽃은 겨울에 피는데...? 시공간이 혼재함을 알리기 위한 건가? 팔손이의 꽃말은 '비밀'이라고 함.
비밀스럽게 숨어 들어가는 느낌에 딱임 ㅋ
수국아래서 오돌오돌 떠는 치히로를 감싸주면서 숨어있는 장면.
오른쪽 그림의 화면 왼쪽의 큰 나무는 회양목아니면 꽝꽝나무일 것 같은데 둘 중 뭘까고민했지만 고민할 필요가 없었음.
둘의 꽃말이 같더라. '참고 견디어 낼 줄 아는'...
숨죽이고 숨어 있는 저 상황에 어쩜 이렇게 딱 들어맞는지!
점점 식물의 꽃말찾기에 진심이 되어감ㅋㅋㅋ
오른쪽은 서향인듯한데 그럼 의미는? '갑자기 생겨난 행운,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
어머.. 이쯤되면 얘네 꽃말 보고 그려넣은거 맞는 거 같은데?... 으하하하...
파란 수국의 의미는 아까도 이야기했든 '냉담'임.
그리고 하쿠는 좀 있다가 치히로에게 아주 냉담해질 예정임 ㅋ
그리고 수국 옆에 선 소년으로 남주혁 사진이 나오는데 느낌 비슷해서 걍 붙여봤음 ㅋ
이불들의 무늬가 참 다양한데 그중 치히로가 덮은 이불은 동백꽃 모양인데 색깔이 분홍이야.
분홍 동백꽃의 꽃말은...? '그리움'임. 세상에...
엄마아빠 그리워하며 훌쩍이던 아이에게 덮어주기에 너무나 딱인데...?
표정과 눈빛이 냉담해보이만 지금은 따뜻버전의 하쿠임.
비록 돼지로 변해버린 엄마아빠라 치히로를 알아보지도 못하지만 만나게 해주고, 배고플까봐 먹을 것도 주러 온 것임.
그런 하쿠에 가려 안보였던 꽃은 치자나무로 보임.
치자는 꽃말이 많던데 '한없는 즐거움, 청결, 세련, 우아, 아주 행복해'.. 뭐 등등 좋은 말 다 들어감ㅋ
그 옆엔 빨간 동백나무 '당신을 사랑합니다'가 또 보이고 그 아래는 아마도 아잘리아(서양철쭉) 쪽 느낌. 꽃말은 '사랑의 즐거움'.
엄마아빠 만나러 가는 길.
우선 이 장면에서는 능소화만 보자.
꽃말은 '명예와 명성'이 있지만 '기다림, 그리움'도 있네.
여기 노란 꽃은 옆의 다른 꽃들과는 꽃봉우리 모양이 확연히 다름.
처음에는 캐롤라인자스민인줄 알았는데 걔는 덩굴성이잖아.
그럼 낮은 관목처럼 자라는 알라만다일 듯.
그리고 꽃말을 찾아보니 캐롤라인 자스민의 꽃말은 '희망, 사랑스러움'이고 알라만다의 꽃말은 '희망을 가지세요'.
그렇다면 알라만다가 빙고네 ㅎㅎ
흰색부터 분홍, 빨강까지 섞인 이 꽃은 만병초라 생각됨.
찾은 꽃들 비슷하지?
꽃말은 '위엄, 존엄'이래. 근데 여기 이 꽃 터널 통과할 때 참 이뻤음.
사진 50장 제한은 알았어도 글자제한 있는 거 처음 알았다..
한 번에 다 안올려져서 2부로 나눔
2편은 아래^^
https://gall.dcinside.com/tree/797320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식물들은 뭘까? - 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식물들이 뭔지, 그 의미가 뭔지를 찾아보는 글 2편.
1편은 여기....
https://gall.dcinside.com/tree/797318
하쿠가 앞서서 치히로를 엄마아빠있는 돼지사육장으로 데려다주는 길.
저 주황빛 꽃은 암만봐도 장미느낌이더라고.
장미도 색깔별로 꽃말이 다 있던데 주황색은 '첫사랑의 고백, 수줍음'이었음. 세상에...
돼지 사육장 앞에는 배추라고 하기에는 좀 더 둥글어 보이니까 양배추밭인듯하고... 옆에는 옥수수밭도 있어.
그리고 양배추 꽃말에는 '이익'이 있고 옥수수 꽃말은 '재물, 보물, 금은보화, 일확천금'이더라.
욕심부리며 남의 것 탐하다 돼지가 되어버린 엄마아빠에게 어울리는 꽃말이더군....
그리고 얘네 둘은 왜 하필 완두콩밭 앞에 앉아서 꽁냥대는거니..
완두콩 꽃말은 '행복한 결혼, 다산, 미래의 기쁨'이던데...? ㅎ
센이 열어준 문을 보며 슬며시 미소짓는(것처럼 보이는) 가오나시 앞엔 빨간 동백나무가 서있다.
앞에도 나왔지만 빨간 동백나무의 꽃말은 ‘나는 당신이 누구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가오나시의 사심이 보임... ㅎㅎ
그리고 옆엔 또 파란수국이네.
여기 나오는 꽃들 중 유일하게 부정적인 의미의 꽃말인 듯. '냉담, 무정'.
여기서 중요한 인물 두 명이 있는데 왼쪽이 온천장의 주인인 유바바이고 오른쪽이 쌍둥이 언니인 제니바
둘은 전혀 다른 성격인 것에 비해 생긴 것도 똑같고 옷도 똑같이 입어서 말투를 듣기 전에는 구별이 어렵더라.
심지어 둘 다 8개의 반지를 끼는데 반지가 같은 것도 모자라 끼는 위치도 다 똑같더라.
반지 정도는 아침마다 세수하고나서 다른 위치에 바꿔 낄 수도 있지 않니..? ㅋㅋ
그렇게 생긴 것과 패션취향은 똑같은데 희안하게 둘의 공간은 무척 달라.
유바바의 공간은 몹시 넓고 화려하고 온갖 귀중품이 가득가득. 쿠션도 막 산처럼 쌓아놓고 말야.
모든 것이 과하게 다 있지만 아무리 내가 찾으려고 애써도 찾을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실내에 단 하나의 식물도 없었어.
유바바 정도면 무늬종 식물들이 한쪽에 엄청 화려하게 뒤덮고 있을법한데 진짜 단 하나도 없음.
그러나!!!
작고 소박한 제니바의 집엔 식물이 있었음! 그것도 아주 잔뜩!
이렇게 식물을 자신의 곁에 두는 것으로 유바바와 제니바의 차이를 구별한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였어.
제니바 집의 현관.
현관부터 꽃무늬가 있고, 문 안쪽에도 드라이플라워가 막 걸려있음.
근데 현관쪽에 그려진 저건 잎과 빨간 열매는 은방울 느낌인데 꽃은 전혀 달라.
저런 잎끝이 뾰족한 느낌은 코스모스나 패랭이쪽일 것 같은데...
내가 전혀 모르는 어떤 꽃인지 아니면 상상으로 그린 그림인지 모르겠어.
현관문에 저렇게 그릴 정도면 꽤 중요한 의미로 사용되었을 것 같은데.....
패랭이의 꽃말은 '순결한 사랑, 재능' 등의 의미가 있고, 코스모스는 '순정', 은방울꽃은 '다시 찾은 행복'이야.
제니바 집 실내 곳곳에 드라이플라워가 있어.
털실 바구니쪽에는 잔잔한 꽃들 있는데 저건 느낌이 딱 로단테잖아? 로단테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ㅎㅎ
천일홍도 있을 법한 느낌인데 천일홍은 '변치 않는 사랑'
작은 분홍 장미느낌도 있지? 그건 '존경, 연민, 온화함, 다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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