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여행기 쓰고싶다는 생각만 했지 실베 납치당하는건 생각도 못했는데 어질어질하네
납치하지 마라 알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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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2일차 아침
일단 일어나서 바로 조식
그냥저냥 맛있었다
주차장에서 자전거 빼는데 차 타고 나가던 어떤 분이 차 창문 내리고 홋카이도 일주냐고 물어봄
맞다고 하니까 힘내라고 하고 가심
갑자기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근데 홋카이도 일주 << 아직 시작도 안 함, 자전거는 고장난 상태 ㅋㅋㅋ
수리점 가는 길에 자전거 끌고 가면서 찍음
다리 바로 밑에서 경찰들이 방패 들고 시위 대비 제압 연습같은 거 하고 있어서 신기했음
첫 번째로 간 수리점에서는 내 자전거에 맞는 부품이 없다고 다른 수리점을 추천해주셨다
도보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힘들게 끌고 갔다(다른 수리점도 다 그 정도 거리)
내리막이나 평지에서 페달에 한 발만 올리고 나머지 발로는 킥보드마냥 바닥 차면서 갔다
결과적으로 거기에도 맞는 부품은 없었는데, 공구로 톱니 직접 구부려서 고쳐주심
수리비는 천 엔, 잘 고쳐주셨는지 이후 한국에서 자전거 타는 지금까지도 관련 문제는 전혀 없다
걱정 정말 많이 했는데 이렇게 바로 쉽게 해결돼서 참 다행이었다
이후 점심먹으러 감
https://maps.app.구.gl/sMu1AAGtc4RSiRzt7
사시미 조금이랑 카이센동 시켜서 먹음
진짜 맛있었다
완-식
아사히카와 역 앞 거리
날씨가 진짜 좋다
아사히카와 역은 나름 세련된 느낌이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노트북 들고 작업하거나 책 보는 사람도 많았음
생각해보니 역인데도 불구하고 꽤 휴식 공간처럼 활용되고 있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비에이를 향해 출발
강변 운동로가 잘 포장돼있어서 좋았다
운동하거나 자전거 타는 시민들도 꽤 많고
평화롭고 정돈된 도시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물론 여름인데 별로 안 더운 거 <<< 이게 개사기인듯
본격적으로 시골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어딜 둘러봐도 논밭밖에 없어지기 시작
날씨가 너무 좋았다
계속 풍경에 푹 빠지면서 갔다
이런 시골 국도를 계속해서 타고 감
풍경 감상하면서 계속 남쪽으로 갔다
구름에 가려져 있는 거대한 산
다이세츠산이었나 잘 기억이 안 난다
이런 식으로 구불구불한 경사 언덕과 밭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패치워크의 길 도착
세븐스타 나무
자전거샷
고경사 업힐 다운힐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어서 조금 힘들었다
분지 지역답게 산맥이 쭉 이어져 있다
어디로 가도 도로 포장 상태가 괜찮았다
다운힐이 나와도 다음은 또 업힐이기 때문에 기쁘지가 않다
이렇게 가다 보니 비에이에 도착함
개같이 배고프다
영업중인 가까운 음식점 들어감
잔기(치킨같은거) 카레 먹음
자전거 타고 나서 먹으면 뭘 먹어도 맛있다
신기하게 생겨서 찍음
이제 숙소까지 10km 더 달려야 한다
절대 구글맵을 믿지 말 것...
멀쩡한 길 많은데 하필 자갈길로 안내해줘서 내려서 끌고 갔다
사실 구글맵 안내에서 거를 거 거르고 잘 가면 홋카이도라도 웬만한 곳은 다 포장도로로 이어져 있으니 괜찮다
나중에는 귀찮아서 자갈길 나와도 안 내리고 그냥 타고 감
근처에 공항이 있어서 비행기가 많다
일몰 입갤
이 날이 유일하게 해 지고 나서 숙소에 도착한 날인데
물론 여긴 전부 인위적으로 개간되고 쫙 뚫린 농지 가운데인데다 사방에 전부 다 도로라 (나중에 갈 도동 도북에 비하면 훨씬) 안전하긴 했겠지만
최대한 빨리 가려고 했다
여기서 좀만 더 가니 바로 차도가 나왔다
결국 해 지고 나서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사진을 안 찍어서 구글 스트리트 뷰로 퍼옴
쉐어하우스고 내부는 깔끔하고 아늑했다
점심에 먹을 때 아고다에서 비에이 근처 얼마 안 남은 숙소 중 제일 싼 곳이라 바로 예약했다
아무튼 결국 7시 50분쯤이 돼서야 숙소 도착
우리 외에는 일본인 노부부가 와 계셨다
샤워하고 나서 거실 테이블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이바라키쪽인지 아오모리쪽인지 아무튼 어딘가에서 배 타고 홋카이도 오셨다고 하심
각국 문화, 언어 관련 이야기, 잡담 등등 부족한 일본어 실력 쥐어짜면서 1시간 정도 담소를 나눴다
할아버지 친구 중에 젊을 때 미국 자전거 횡단한 사람도 있다고 하셨다 ㄷㄷ
아무튼 다들 좋은 분인데다 재밌게 이야기하면서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피곤해서 10시 좀 넘어서 개같이 수면
다음 날 (3일차) 아침 다같이 찍은 사진
가기 전에 할아버지가 마실 이온음료랑 차 같은거 2개나 주시고 빨간색 말보루 적힌 모자도 주셨다
야구인지 오사카 관련인지 뭐라뭐라 하면서 주셨는데 잘 못 알아들음
일단 주시니까 받음 ㅋㅋ
아무튼 몇 번이나 감사인사 하면서 헤어졌고
이번 여행 중에서 정말 재밌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2일차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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