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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고시마 사쿠라지마 힙스터 여행지

김파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0 14:10:01
조회 7202 추천 32 댓글 43


졸려2

도모- 쇼와레트로 조와하는 쇼와의 망령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너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는 사쿠라지마



인천 - 가고시마 직항편 덕분에 그런지 가고시마를 여행하는 일붕이들이 제법 보이는데 물론 난 가고시마를 가본 적이 없다


지방사는 일붕이는 나고야 직항편 있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함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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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하면 사쿠라지마고 사쿠라지마 하면 가고시마


근데 사쿠라지마는 섬이 아닌데 왜 사쿠라지마(桜島)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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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110년 전까지는 섬이었어


북쪽에서 쏘아대는 미사일마냥 하루에도 몇번씩 작게 팡팡 터지는 화산이라 가고시마 시민들도 다들 익숙해져있지만 가끔가다 빅엿을 먹이기도 하는데 1914년의 대분화가 바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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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폭발 규모가 차원이 다른데, 다이쇼 3년(1914년)에 일어났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다이쇼 대분화라고 부르는 모양


20세기 이후 일본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 중 최대 규모의 폭발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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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빨간색 영역이 다이쇼 대분화로 피해를 입은 지역


(b)의 빨간색 점선이 사쿠라지마 폭발로 화산재가 날아간 영역이라고 한다, 무려 도호쿠에서도 화산재가 관측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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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b84d711ead13ea75f9ef3f825c47c73d1aa2e961eabfc8a8c5042f84765a34a96섬 서부와 남동부의 피해가 컸는데, 화산쇄설류와 용암이 쏟아져 지도를 바꿔버릴 정도였다


화산쇄설류와 용암이 지나간 자리에 있던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폭 360m 깊이 75m의 세토 해협도 완전히 메워져 사쿠라지마는 섬이 아닌 육지와 이어진 반도가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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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곳에서 본 다이쇼 대분화 전후의 세토 해협(왼쪽이 사쿠라지마, 오른쪽이 오스미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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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현립 박물관


가고시마 현립 박물관은 다이쇼 대분화에 관한 자료를 보존하기 위해 1914년 설치되었고, 본관은 1927년 지어진 규슈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그 차체로 등록유형문화재이기도 함


일본 100명성 97번 가고시마 성 터에 지어진 만큼 가고시마 성도 바로 옆에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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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 폭발 기념비


1924년 세워진 다이쇼 대분화 기념비


다이쇼 대분화가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규모의 폭발이었기에 당시 가고시마 시내를 비롯해 곳곳에 사쿠라지마 폭발 기념비가 세워졌는데, 가장 유명한 히가시사쿠라지마 초등학교의 기념비를 소개한다


이 기념비에는 슬픈 사연이 있는데, 폭발 며칠 전부터 분화구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거나 해안에서 뜨거운 물이 뿜어져 나오는 등 이상 현상이 계속되자 촌장은 가고시마 기상대에 이를 알렸고 기상대는 '폭발의 위험성은 없다'고 답변, 이를 믿은 촌장은 피난 지시를 내리지 않았음. 그러나 사쿠라지마는 폭발했고 미처 피난하지 못한 주민들이 사망하여 훗날 피난 지시를 내리지 않은 것을 후회한 촌장이 이를 기리기 위해 비석을 세운 것


"본섬의 폭발은, 예로부터 역사에 비추어 볼 때, 후일 다시 면치 못하는 것은 필연이다. 주민들은 이론을 신뢰하지 말고, 이변을 인지할 때는 미리 대피 준비를 하는 것을 가장 요긴하게 생각하고, 평소에도 알뜰히 저축해 언제 재난을 당하더라도 길거리를 헤매지 않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곳에 비를 세워 기록한다."


위는 실제 비문의 일부인데, 여기서 '이론'은 가고시마 기상대의 판단을 말하는 것으로 과학을 믿지 말고 본능을 믿으라는 비문의 내용으로 '과학 불신의 비'로 알려지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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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카미 매몰 도리이


역시 폭발로 큰 피해를 입은 섬 동부의 쿠로카미쵸에 있는 쿠로카미 매몰 도리이는 하라고샤 신사의 도리이로 현 지정 천연기념물이기도 함


폭발 당시 엄청난 화산재 때문에 높이 3m의 도리이의 하부 2m가 그대로 파묻혀버렸다


2차대전 종전 후 주민들이 이를 파내려고 했지만 당시 촌장이 '재해의 기억으로서 후세에 남겨야 한다'며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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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네후모토이나리 신사 매몰 도리이


위의 쿠로카미 매몰 도리이처럼 화산재에 파묻힌 또다른 도리이


여기는 사쿠라지마가 아닌 맞은편 오스미 반도라 직접적인 용암 피해가 없었는데도 날려온 화산재에 도리이가 파묻힐 정도였다, 당시 폭발이 얼마나 엄청났는지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


원래 도리이 전체가 파묻혀 있었으나 나중에 상부 1.5m 정도를 파냈으며, 도리이가 어긋나 있는 건 폭발의 여파로 인한 지진 때문이라고 한다



궁금한거 있으면 뭐든 물어봐라 아는선에서 대답해줌


소개해줬음 하는 여행지도 추천받으니 부담갖지말고 츄라이

딩동댕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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