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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월뷰) 3번의 묵직함

월첩(125.137) 2024.09.17 14:40:02
조회 16902 추천 31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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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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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나라를 통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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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감동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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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힘든 삶에 원동력이 되어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주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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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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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만화에서 스포츠는 황금알을 낳는 오리다.


특히 스포츠의 극적인 반전과 전개는 마치 한 사람의 인생과 같아서


많은 주인공의 삶에 빗대어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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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일본처럼 생활, 고교 스포츠가 발달한 국가에선 작가가 학생, 청년 시절 직,간접적으로 겪은 일을 청춘, 열정, 낭만, 좌절과 도전 그리고 재기라는 주제로 그려내는 경우가 많다.


많은 스포츠가 그렇지만 야구에서 3은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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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goat 베이브 루스의 등번호이기도 하고 삼진 아웃, 3할 타율 등 말하자면 입이 아프다


의외로 사람들이 모르는 것 중 하나가 1루수의 포지션 번호가 3번이라는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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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월뷰 주제 3을 맞아 필자는 작가의 경험이 담긴 스포츠 만화 '다이아몬드 에이스'의 3학년 캡틴이자 4번타자, 1루수 3번 유우키 테츠야의 가장 인상적인 세 장면을 소개해보려 한다. (여담이지만 등장곡도 루팡 3세 주제곡이다)


첫 장면은 테츠야의 첫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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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첫 등장은 크게 임팩트가 없다.


1학년 상대로 고전하는 2,3학년 2군을 보고 쿠사리 넣는 부주장 준에게 엄근진한 표정으로 닥치고 지켜 보라고 한다.

여기까지만 나왔으면 평범한 조연으로 남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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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선배를 대신하여 자신이 주전으로 뽑혔다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주인공에게 충고하는 것으로 재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주장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가장 돋보인 장면이라 생각한다.


이 말을 들은 주인공은 서배 크리스를 생각하며 각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두번째 장면은 도쿄 지역대회 결승이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고시엔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경기는 열세에 에이스까지 강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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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야는 강판되는 탄바에게 고시엔 경기에 다시 한번 더 세워주겠다고 말하며 주장으로서 에이스를 독려해준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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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타격으로 적시타를 만들어내 경기를 역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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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종료 후 기억도 안나고 정신 차려보니 2루였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야구에 대한 진심이 느껴질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패배하고 고시엔에 진출할 수 있던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만다.


그는 주장답게 승리 팀에게 반드시 우승해라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 밖에서 팬들에게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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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 없이 버스에서 눈물을 흘린다.


3학년이라는 마지막 기회에 바로 앞에서 실력 부족이 아닌 자신이 다 이긴 경기에서 패배하여 몰려오는 슬픔과 분노 좌절 등을 느끼지만 주장이라서 쉽사리 울 수 없는 그의 심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첫 등장 그의 모습과는 다르게 인간적인 모습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세번째 장면은 그를 대표하는 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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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그라운드 위에서 내면 돼


맞는 말이다. 선수는 경기로 증명한다.


주장이라는 역할과는 다르게 그의 등장과 대사는 다른 조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오히려 부주장 준의 등장이 더 많다.


그렇지만 그의 대사처럼 언제나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주장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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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마다 중요한 타이밍에 점수를 내주고 자칫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추스리고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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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적지만 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피 나는 노력을 했다는 것을 독자들은 알 것이다.


호리호리하고 여려서 주목 받지 못했지만 피 나는 노력한 그의 모습은 만화 캐릭터지만 독자에게 귀감을 주기 충분했다.


하지만 그도 만화 속에서 그토록 원하던 고시엔에 가지 못했다.


왜냐면 야구는 혼자서 하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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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재능만 믿고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행세하다 팀원과 마찰을 일으키는 선수를 많이 봤다.


처음엔 아무것도 없던 그가 훗날 주장이 되어 팀을 도내 지역 결승까지 이끈 원동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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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동료의 소중함을 알고 그들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강판 당한 에이스, 1학년 초짜 계투, 부상으로 고교 커리어가 종료된 친구, 주전이 되지 못한 많은 동료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독자들에게 짧지만 굵은 인상을 줬다.


개인적으로 사연 있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만화 속 상대적으로 흔해 보이는 올곧고 강인한 캐릭터지만, 다이아몬드 에이스 초장 테츠야 만큼 강렬하고 감초 같은 캐릭터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그의 서사와 대사 행동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외모도 한 몫했지만)


이번 월월뷰에서 테츠야를 통해 동료의 소중함을 아는 캐릭터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이야기는 비단 테츠야를 넘어, 야구, 스포츠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노생상담이지만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야 한다.


혐오의 시대 월첩들은 타인을 배척하기 보단 먼저 다가가 보는 것이 어떨까



출처: 월간만화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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