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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 시 2박 3일 급발진 여행기 - 1일차

서서원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9.17 15:30:02
조회 7854 추천 45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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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우베(우베볼 아님ㅎ) 공항 항공권이 6만 9천원으로 나온데다

8월 여행할 때 환전해놨던 돈이 꽤 남아서 급하게 금요일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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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시아나라고 기내식 챙겨줬는데 고기보다 버섯이 더 맛있음

이거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생각해보니 군대 소불고기 그맛임 ㅋㅋㅋㅋㅋㅋ


먹고 괜히 이걸로 배채웠다고 후회했는데

이거 안먹었으면 아마 아사했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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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도착하니 뭔 방송국인지, 공항 홍보팀인지 모르겠는데

엄청 환대하면서 영상까지 촬영함


옆에 초록머리는 초루루라고 야마구치현 마스코트고 복어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얘도 마스코트인 것 같음


기념품, 먹을 것, 마실 것을 막 쥐어주시는데 왼손 오른손 입 조로마냥 삼도류 컨트롤로 몸비틀면서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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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 전지역 경찰서에 지명수배 전단 걸려있는

일본 범죄계의 메시(키도 167임)와 호날두같은 애들임


왼쪽 놈은 군마 일가족 살인사건 범인이고

오른쪽 놈은 한구레인데 해외 도피중이라고 함


불행히도 아직 안잡혔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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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일정은 야마구치 시로 잡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전철역인 구사에 역을 통해 신야마구치역으로 가고 거기서 환승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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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에역 도착

근데 무인역에 기다리는 승객도 뭣도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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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배차간격

젊은 날의 과오였다...


대도시는 모로가도 전철역만 가면 되지만

시골은 꼭 가기전에 구글지도 경로 확인하고 가야겠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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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항으로 돌아가서 리무진버스 타고 신야마구치역 도착

차시간이 조금 남아 음료수 살겸 바로 옆 세븐일레븐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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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양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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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충격적인 포카리 과금체계

세금포함 172엔 500미리

173엔 900미리


현지인 그 누구에게 물어봐도 몰?루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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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있는 야마구치 시 유다온센 역 도착

찾아보니 여우가 상처를 치료하려고 몸을 담근 연못에서 온천이 나왔다나? 하는 전설이 있다고 함


그래서인지 이런 거대한 여우상이 있고 가게 앞에 고양이대신 여우석상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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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대 탁구선수(강인이 아님ㅎ)라는데

누군가가 라미네이트를 과하게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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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까지 도보로 20분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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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라이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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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짱불고기라는 가게인데

여러 지역에 걸쳐 있는 것을 보니 한식당 프차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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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너무 고프고, 급하게 갑자기 츠케멘이 땡겨서 평점도 안보고 그냥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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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짜 시켰음

근데 ㅋㅋㅋ 차슈도 그렇고 국물도 그렇고 면도 그렇고...

돌이켜보면 진짜 별로임..


근데 너무 배가 고파서 거의 마시는 수준으로 저거 다 쳐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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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네 사람들도 할건 하는구만...

여기 근처 블럭은 밤되니까 아가씨들 밖에 나와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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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 맡기고 자비에르 성당 가는길에 본 좋았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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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야마구치 시청임

유다온센역에서 따릉이타고 가다가

너무 뜨겁고 해서 여기서 포기하고 걸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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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에르 기념 성당 초입, 옆에 언덕길이 있는데 그거타고 쭉 올라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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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코 자비에르 기념 성당 건물

내가 아는 자비에르는 찰스 자비에르 밖에 없는데..


찾아보니 프로페서X 풀 네임이 찰스 프란시스 자비에르라고 함

여기서 모티브가 되었다는 설이 있음


이 신부가 어떤 분인가 하니

스페인 출생에 일본 등 아시아로 넘어와서 카톨릭 전파하셨던 분이라고 함


민담에 따르면 풍랑이 심해 이를 잠재우려고 바다에 십자가를 던졌는데

풍랑이 멈추고 게가 십자가를 줍줍해서 신부님한테 다시 갖다줬다고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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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엔 박물관이 있고 2층엔 성당이 있음

마음이 경건해지는데 성당 쪽은 냉방이 잘 안되나 엄청 더웠음


덥고 힘들어서 경건해 진 게 아닐까? 


입장료가 200엔이었나 300엔이었나 기억이 잘...

헌금 명목이라 쾌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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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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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가면 칠 수 있는 종이 있음


서양인 신부님? 같은 분이 계셨는데

여기 와서 공항 한국인 이외의 외국분을 처음 뵜음..


나한테 순례자냐고 물으시길래

순례자는 아니고 그냥 유명한 곳이라 구경왔습니다.

10대때 몇 번 카톨릭 성당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여자 꼬시러)


라고 간단한 대화 나누고 여행 잘하라고 덕담해주시고 악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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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또 올라가는 길이 있었는데

너무 덥고 지치고 힘들어서 갈까말까 망설이다

기왕 온거 올라가보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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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앞으로 또 나오는데


오우치 가문 당주라고 함

오우치 가문이 특이한 게 일본 다이묘 가문이면서

백제 임성태자 후예임을 자청했다고 함


일본 사람이 한화를 응원한다 정도로 보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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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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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봤으면.. 내려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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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코지 오층탑이 현재 보수 중이라

갈까말까 하다가.. 그냥 온 김에 코잔공원이라도 보려고 걸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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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옆에 있던 마이트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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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십 ㅋㅋㅋㅋㅋㅋ 알포인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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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엔 온통 주택과 산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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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잔공원 도착

왼쪽에 이상한 비닐 씌워놓은 것은 보수중인 오층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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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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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엔 내면 이렇게 걸어놓을 수 있음

나도 하나 걸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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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인 분들 제외하고 나 혼자뿐이라 전세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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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고 MZ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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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유명한 승려의 묘?? 라고 알고있음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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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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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돌아옴

금요일 1박 7만원 온천딸린 대욕탕 + 조식 + 흡연가능 ㅅㅌㅊ?


온천 조지고 바로 저녁 먹으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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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케 잇쇼니 노무카?


뭘 먹을까 고민을 되게 많이했음

근처에 평점 높은 곳으론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거기서 프로슈토 피자를 먹을지...

이곳 명물을 먹을지...


근데 기왕 여행온 거

여기 아니면 안먹을 거 같은 것을 먹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기왓장 소바라는 것을 먹으러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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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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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이 야전 도중에 기왓장에 고기나 풀같은 것을 구워먹은 적이 있었는데

어떤 여관 주인이 그걸 개량해서 만든게 이 기왓장 소바라고 함


처음엔 면이 야들야들한데

계속 구워지다보니 나중엔 바삭하게 먹을 수 있음


근데 먹고보니

피자 먹을걸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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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먹고 술한잔 하고 싶은데

너무 배가 불러서 산책 길게 좀 하고


이 가게에서 나오는 숯불연기 냄새가 너무 좋아서

여기로 결정


무엇보다 흡연 가능한 것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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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네기마 주문했는데요? 이거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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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있음


숯불 향이 잘 배어있고 무엇보다

씹었을 때 바삭하고 안에 육즙이 가득함


즉석에서 바로 숯불에 구워주는 식이라

구워지는 데 까지 좀 오래걸렸지만


기다린 값어치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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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타레 츠쿠네


여기 오기 전까지 오늘 맛대가리 없는 것만 먹었는데

이게 오늘의 베스트임


소스발린 닭완자 구이를 저 노른자에 찍어먹는데

그냥 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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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잇쇼니 사케를 입에 달고 사는 나지만

진짜 니혼슈를 마셔본 적이 없어서


주인장 추천받아 마신 토요비진(동양미인)


맛은 달고 불쾌한 알콜기 없이 굉장히 깔끔함

거기다 한 모금 마실 때 마다 들어오는 상큼한 향이 기분좋은 술이었음


더 먹고싶었지만

배가 진짜로 터질 것 같아서

더 못먹은게 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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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공항에서 받은 기념품


복어 주머니, 복이라고 써진 빨간 인형, 야마구치현 마스코트 초루루 포스트잇, 볼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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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공항에서 받음,

귤즙 섞은 커스터드 소스가 들어있는 빵인데


되게 맛있었음

디저트로 쳐먹고 온천 조진다음에 잠때림


1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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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뷰


아침이 밝았습니다, 모두 고개를 들고 마피아를 찾아주세요.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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