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보기용 게시물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ycle&no=800471&exception_mode=recommend&page=1
담날 아침
구글맵 정보에는 5시에 여는 밥집이 있다고 해서 올라갔는데 안열려있어서 다시 편의점까지 내려와서 밥먹음
뭔가 사전에 찾아보고 간 집은 다 이럤음
출발전에 니코틴이랑 카페인 첨가
일어나서 밥먹으러가기전까진 해뜰라고했는데 먹고나오니까 구름한테 먹혀서 미스트 내리고있었다
근데 출발안하면 우리가 뭘할수있는데ㅋㅋ
가다가 배추농장보이길래 파이프에 페달 기대놓고 사진찍었는데
기어 낮춰놓고 얹어놔서 그대로 넘어감ㅋㅋㅋㅅㅂ
거기다 여기서 물통도 빠져서 5분정도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가서 주워옴ㅋㅋ
이런 배추?농장이 쫙 깔려있더라 이게 고랭진가 먼가하는 그거냐
가다보면 김장할때 냄새남
파이프로 농수로 만든거같던데 중간중간 금간부분에서 분수틀어줌ㅋㅋ
뭔가 랜드마크같은게 보여서 찍었는데
저 레버 있는 위치가 우리 위치임
그러니까 개 좆됐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 캐년 엠버서더라네요
이새끼들 뭐함?
이러고 가다 멈춰서 차 지나가길래
히치하이킹 되는거아님?ㅋㅋㅋ 하고 차에다가 손 흔들었더니 진짜 비상등켜고 멈춰줌
뭐임 이게 왜 진짜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 드릴테니 우링까지 태워달라고 하니 태워주심
이게 따거..?
와 시발 앞에 경사봐라 개좆되네
ㅋㅋ 근데 그건 우링이 아닌 우링농장까지였구연ㅋㅋ
武嶺 = 우링(오늘 갈 정상)
武陵 = 우링 농장의 우링( 그냥 아무것도 아님 )
성조가 다른거같던데 그걸 우리가 어케아냐고ㅋㅋ
아는 중국어 : 부야오 샹차이(고수 빼주세요)
대충 7km정도 탐
심지어 5키로는 좀 재밌는 다운힐이였음ㅋㅋ
어쨌든 뺐던 바퀴 다시 껴고 출발
풍경이 좋으니 찍는 사진마다 다 잘나온다..
어떤 정신나간사람이 숏컷으로 가자해서 갔는데
가민 물먹어서 경사도 망가졌지만 분명히 이거 27프로는 넘었음
병목안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짐씨발
\
마을 하나 있길래 기어들어가서 보급함 조지고
편의점 가서 대충 추가보급함
이사람 손놀림이 장난이 아님..
쿠리는 왜 여깄음?
나오니까 이사람 슬리퍼에만 파리 덕지덕지 붙음ㅋㅋㅋㅋㅋㅋㅋ
여기 농장지대라그런지 파리가 진짜 많더라
어제 잔곳부터 해서 모든 음식집 리뷰에 파리가 많다는 리뷰가 두세개씩은 있고
라이딩중에도 멈춰있으면 허벅지로 와서 앉아있음 ㅅㅂ
나중가면 터는것도 귀찮아서 그냥 기어다니게 냅둠..
나와서 담배피다가
"아까도 됐는데 팻말 들고댕기면 되는거 아니에요??" 하고 펜 사와서 골판지 주워다 적음
이러고 흔들고다녔는데 동네 할아버지 지나가다가 개웃으면서 따봉날린거 빼고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해서
일단 차 오면 뽑아서 흔들어보자고 하고 등에 꼽고 타고감
내리막 없어서 빠지진 않더라 ㅋㅋ
좀 가다가 끈 떨어져있길래 ㅋㅋㅋ님잠깐 일로와보셈하고 카본레일이랑 묶어서 감
생각보다 끌만 하긴 하데?
한 15~20분? 태우긴 했는데 누가 버린 줄이라 그런가 금방 끊어지더라.. 끊어지자마자 소리지르라고하고 하고 출발해서 다행히 위험한일은 안생김
지금생각해보니까 카본레일 쪼개진거 이거때문아님? 알리정가기준으로 손해배상청구하러간다
진짜 저쪽부분이 쪼개짐..
중국에서는 8이 행운이랑 발음이 같다고해서 이 8번국도 88km지점이 약간 명소? 라고 함
멈춰서 사진도 찍고
구석에 스티커 많이들 붙여놨길래 챙겨갔던 싸싸갤 스티커 붙이고옴
다음에 가는 로부이 있으면 잘 있나 봐줘..
사진찍고 하 시발 존나많이남았네 투덜대고있는데 차 엔진음 들리길래 등에 꼽은거 빼서 존나게 흔들었더니
진짜 멈춰서서 태워줌
진짜 대 따 거 그 자체가 아닐수가 없다
나랑 쟙쟙이랑 와 시발 이게 진짜 되는구나ㅋㅋㅋ 8이 복이라더니 진짜 복이 있네ㅋㅋㅋㅋ 역시 대따거시다 이제 대만과 한몸 이지랄하고있는데
한사람 안보여서 뒤에보니까
이사람은 여기서 왜 옷을 갈아입고있는지 모르겠음
등 따갑다던데 그거때문인지..
역시 예비 캐년 엠버서더심..
그렇게 한놈 보내고
가민을 보니
진짜 시발 태어나서 처음 본 클라임이 날 반겨줌
지지난주 지리산 올라갈떄도 네자리 첨보고 와ㅋㅋ 네자리다 네자리ㅋㅋㅋ 하고 찍었는데
제가요? 이걸요? 왜요?? 씨발???????
알고 처맞으면 더 좆같을거같아서 클라임 끔
지진때문인지 태풍때문인지 산사태때문에 도로 통제하는곳도 지나가고.. 여기부터 좀 무서웠음
여기부터 고도가 고도이니만큼 존나 추웠다..
쉴떄도 체온 최대한 보존하려고 이러고 쉼..
저 골판지는 우링 1인 플리즈 적어둔거임
여기도 나름 명소라서 멈추고 사진찍고싶었는데
구글맵상 여기 옆에 뭐 파는곳이 있어서 1초라도 더 따뜻한데 들어가고싶어서 사진찍는거 포기함...
진짜 엥간해선 찍는데 너무 힘들었다..
넘어가서 뭐 파는곳 가니까 닫혀있고...
화장실(통풍 개 잘되게 만들어져서 직빵으로 부는 바람만 막아줌) 에서 덜덜 떨면서 사진찍고 출발함
여기부터가 진짜 지옥의 시작이였다
정상기준 온도 8도였고
이제 바람 막아줄 산맥도 없으니 바람 그냥 직통으로 계속 처맞고 구름때문에 비 안올 구간도 미스트 지속해서 생성중이고..
비는 계속 오고... 님들 비가 산맥타고 위로 올라오는거 맞아봄?ㅋㅋㅋㅋㅋㅋ씨발
고도가 높아서 파워 150w뽑는데도 심박 존나 올라가고 숨찼음...
그거때문인지 심장 빨리돌아서 의외로 밟을때는 온도가 올라갔다(의학적 근거 없음)
한명은 고산병증세도 호소함
내가 고산병약 챙겨가야되는거 아니냐니까 근들갑ㄴ라던사람이라 기다렸다 놀릴라했는데
진짜 존나 힘들어보여서 화이팅만 해줌...
이제 200미터만 남았다고 존나 기뻐했는데
진짜 나 죽이려고 작정한건지 풀이너로 올라도 파워도 안나오고 숨만 존나 차서 죽고싶었음
양념 좀 쳐서 히말라야같은데 등반할때 1분인지 한시간인지에 10미터 겨우간다고 들었는데 그거 이해됐음 앞으로 나가지지가 않아
실제로도 한번 내렸던거같은데 기억이 안남ㅋㅋㅋㅋㅋㅋ
이 뒤로 정상까지 사진 없는데 고작 2키로 올라갔는데 온세상이 시꺼매졌음
여기부터 정상갈때까지 헤어핀 뒤에서 다른사람 안보일때마다 좆됐다좆됐다진짜어떡하지괜히같이가자고했나씨발진짜어떡하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기다림
그래서 절반정도 남았을때는 같이 올라감
그렇게 도착한 정상
온통 시꺼매서 전조등 떼서 걸어놓고 사진찍었다
나 살아있다 씨발
도착했다고 뭐 사진 찍을 여유도 없었음 죄다 부들부들 떨고 말은 짧아지고 사진 찍고 바로 내려감
다운힐은 최대한 천천히... 내려옴
여기서 비가 진짜 좀만 더 왔어도 내려가다 사고났을듯
심지어 카본림브도 있음;
그렇게 훅훅 내려오는데 진짜 이빨은 딱딱 부딛히고 손 복근 팔 다 추워서 바들바들 떨리는데
내려올수록 따뜻해지는게 느껴져서 도저히 멈췄다 가자고 할수가 없더라
어느정도 내려오고나서 뭔가 불빛이 있길래 일단 멈춰서 좀 쉬고 감
무슨 불인가 했더니 딱정벌레인지 사슴벌레인지 모으는 취미 가지신분이라고하심
다들 탈진 직전이라 좀 오래 쉬고 내려옴
중간에 칭칭농장(일본어아님) 쪽에 게하/민박 몰려있는 촌이 있어서 바로 들어갔는데
1층에서는 핫팟도 같이 하고있었다
나가기 귀찮은데 이거나 먹자고하고 일단 짐풀러 올라감
숙소 올라가서 다들 짐풀기전에
"님들 이 처참한 광경을 사진으로 남겨야되지 않을까요?" 하고 셀카찍었는데
나만 존나 힘들어보이고 딴놈들은 노예납치성공한새기들마냥 신나있음
아니 시발 얼굴을 처참하게 하자는게 아니잖아요
저런거 안해도 이미 처참들하신데
씻고 바로 내려와서 2인세트 2개 시킴
4천 대만달러(대충 16만)
가격 좀 비싼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나오는거 보자마자 그냥 맘 풀림 ㅋㅋㅋㅋ 이게 진짜 영웅호걸이였음
아까 고산병호소하던사람은 별로 못먹고 올라갔는데 불쌍하긴했지만 먹을 양이 늘어나서 내심 기분이 좋았다
이사람은 1박 넘어가는 라이딩할때 맥주가 없으면 안되는사람임...
솔직히 안마실거면 왜탐?ㄹㅇㅋㅋ
그렇게 2일차 라이딩 완료...
3일차부터는 회사 일이 바쁠 예정이라 업로드가 좀 늦을예정..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