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나아가 라틴아메리카 문학 전반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그 사람이다
한국의 진보정론지 '한겨레,' 전국민이 참여하는 지식 프로젝트 '나무위키' 등이 확인해주고
외국의 여러 전문적인 학술서들에서도 언급되듯
보르헤스가 노벨 문학상을 받지 못한 데에는
그의 우파적 정치성향, 특히 칠레의 반공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작용했다
그런데 이게 그냥 결과적으로 못 받게 된 것이 아니라
보르헤스 자신이 주체적으로 선택한 운명이었다
피노체트 정권 초기, 보르헤스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로 초대를 받았을 때
보르헤스의 친구들은 "노벨상 받고 싶으면 피노체트 정권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보르헤스는 "너희가 그렇게 말하니 나는 이제 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대답했다
노벨상의 권위와 명예를 위해 자신의 신념을 바꾸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때
<스탈린에게 바치는 송가>를 쓰는 등 소련의 독재자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전적이 있던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이미 노벨문학상을 받은 상태여서 (1971년 수상)
대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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