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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글귀 모음...jpg

무궁화꽃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0.13 10:10:02
조회 30379 추천 265 댓글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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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다는 것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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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없는 세계 따윈 없다.

아직도 모르겠는가?

우리는

피바다에 재가 떠 있는

지옥의 이름을

임시로 세계라

부르는 것이다.


슈무엘 요세프 아그논-바다 한복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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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에게 운명 따윈 없다.

무지와 공포에 압도되어

발을 헛디딘 자들만이

운명이라 불리는 탁류 속으로

떨어져 가는 것이다.


케르테스 임레-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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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우리들은 모두

눈을 뜬 채로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있는 거야.


살바토레 콰시모토-인생은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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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같이 붉고

뼈와 같이 희고

고독과 같이 붉고

침묵과 같이 희고

짐승의 신경과 같이 붉고

신의 심장과 같이 희고

녹아내리는 증오와 같이 붉고

얼어붙는 마음의 상처와 같이 희고

밤을 먹는 그림자와 같이 붉고

달을 꿰뚫는 한숨과 같이

희게 빛나며 붉게 흩어진다.


오르한 파묵-내 이름은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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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살지 마라.


일어나 죽는 거다.


하인리히 뵐-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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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것은

당신을 몰아붙이기 위해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노인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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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잡지 않으면 너를 지킬 수 없어.


검을 잡은 채로는 너를 끌어안을 수 없어.


비센테 알레익산드레-입술 같은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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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달린다


그림자를 뿌리치고

갑옷을 울리며

뼈를 걷어차고

피와 살을 들이마시며

삐걱거림을 울린다


마음을 깨부수며

홀로 발을 내딛는다

아득한 저편으로


헨리크 폰토피단-사자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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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계에 의미 따위는 없다.

그곳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의미 따위는 없다.

무의미한 우리는 세계를 상상한다.

그것에 의미가 없다는 사실마저

의미 따위는 없음에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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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손이 귀엽구나, 이리저리 헤매는 손.

나를 찾아 방황하네.

가까이 가면 멀어지는 그 손을 잡고

이끌며 걷자꾸나, 세상 끝까지.


도리스 레싱-다섯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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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는 것에 실체가 있다면

어둠 속에 서 있는 너에게 전달되지는 않겠지

파트리크 모디아노-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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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죽음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제 사라마구-눈먼 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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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벌레


불휘발성

악의(惡意) 아래서

기어 돌아다니는 연충


고개를 쳐든다

달보다도 높이


가엾은 너희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윌리엄 골딩-파리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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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종이 울려 퍼진다

검에 베여

땅에 떨어질 때까지


오디세우스 엘리티스-알바니아에서 쓰러진 소위에게 바치는 영웅적 애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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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우리는 공작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당신을 본다.


그것은 기대와,

갈앙과 공포와 비슷한

그 끝을 알 수 없는 것으로 장식되어 있다.


다리오 포-교황과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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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지 너에게

안녕을 고하는

연습을 한다.


한강-소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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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자는 조용하게

갈 곳 없는 독침과 같이

내 발걸음을 기워 붙인다.


당신의 빛은 부드럽게

급수탑을 치는 낙뢰와 같이

내 목숨의 근원을 끊는다.


카밀로 호세 셀라-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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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인간은 모두 악(惡)이며

스스로를 정의라 착각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누군가를 나 이상의 악이라

착각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확신하는 정의는 악(惡)이다.

정의가 정의이기 위해서는

늘 자신의 정의를 끝없이 의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루돌프 오이켄-대사상가의 인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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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내딛기 시작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할

삼천 세계의 피의 바다로


요르기우스 세페리스-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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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세는 진군하며 나팔을 분다

귀울림은 멎지 않고 마치 작은 별처럼

군화의 울림은 마치 천둥소리처럼


윈스턴 처칠-제2차 세계대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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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네가 없는 세상의 스피드를.


가즈오 이시구로-남아있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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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손가락을 집어넣지 마


페터 한트케-관객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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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죽도록.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적들, 사랑이야기









쿠보는 만신이 맞다



출처: 블리치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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