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지 열흘이나 지났지만 귀찮아서 이제 씀 ㅈㅅ
평소에 해외여행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무작정 네팔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5개월 전 무작정 비행기 표 부터 끊음
해외여행은 학생 때 단체여행 따라만 다녀봤지
내가 내 돈으로 직접 항공권 끊고 공항에 직접 가서
모든 걸 스스로 다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음
결과적으로 유붕쓰 ABC트레킹 5박 6일 무사히 마치고 옴
사진보면 알겠지만 유갤픽 아이템들 야무지게 잘 입었다 ㅋㅋ
(몽벨 퍼머, 플리스, 블야 하드쉘 / 플루크 바지, 커버낫 바막)
나는 등산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편인데
길이 험하거나 어렵진 않았지만 장시간 산행이라
몇몇 코스는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들었음 (촘롱 시발련아)
혼자 갔지만 감사하게도 좋은 동행분들과 가이드를 만났고
덕분에 트레킹 기간동안 같이 다니기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
크게 심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여행의 인연이라는게 다 그렇지만, 트레킹 기간에 스쳐갔던
이름도 모르는 우리나라 트레커분 몇 분이 기억에 남음
아래는 올라가면서 봤던 커여운 댕댕이와 떼껄룩 사진
히말라야 도그라고 덩치는 골든 리트리버 만한데
겁나 순함. 얘네는 자기 성격이란게 없어보임 ㅋㅋ
어딜가나 있고 어딜가나 똑같이 생김
재밌는 건 전부 주인있는 개가 아니라고함 다 들개래 (???)
지나가다 보면 염소랑 버팔로, 나귀도 심심찮게 볼수있다
그래서 그런지 길이 그냥 동물 똥밭임 ㅋㅋㅋ
알아서 잘 피해서 가야함
올라가면서 먹은 음식들
고도가 높아질수록 음식 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높아짐
다행이도 생각보다 입맛에 잘 맞아서 먹는 건 안 힘들었음
달밧이랑 마카로니만 존나 먹으면서 올라간 듯 ㅋㅋ
맛이 묘하게 달라서 확인해보니
코카콜라가 아니라 클럽콜라였다(?)
네팔은 자연이 너무 멋졌다
처음보는 장대한 풍경에 넋 잃고 바라봄
사진에는 안 담겼는데 밤에는 정말 별이 쏟아질듯 많더라
희미했지만 은하수도 보였고, 별똥별도 볼 수 있었음
아쉽게 소원은 못 빌음 ㅎㅎ
아래는 아침에 일어나서 찍는 안나푸르나 봉우리
골짜기에서 구름 몰려오는것도 찍음
뭉게뭉게 다가오다가 순식간에 확 퍼지는데 멋졌음
아침에 방에서 옷갈아입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밖에서 소리지르길래
옷입다말고 헐레벌떡 버선발로 뛰어나가보니
진눈깨비 10초 깜짝 이벤트 열리고 있었음
구름도 없었는데 엄청 신기하더라 ㅎㅎ
하산길에 찍은 풍경들
폭포 존나 멋짐;;
전체일정 6일중 하산 첫날이 제일 힘들었음
3일동안 올라간 걸 이틀만에 내려와야했거든 ㅋㅋ
아침 8시에 출발해서 5시까지 걸었는데
스틱을 썼는데도 계속되는 오르막+내리막에
무릎이 제발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름
도가니 개박살날거 같아서
소염진통제 2알 먹고 내려옴 ㅅㅂ
그리고 그날 저녁이랑 담날 아침에
식당에 밥먹으러 지팡이 짚고감
그날 12시간 잤다, 근육통 존나 오래감
글 마무리로 유붕이들이랑 약속했던
ABC에서 찍은 유갤발 유루캠 타이벡 인증샷 !!
주섬주섬 꺼내서 가이드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했는데
근처에 일본인도 있었는데 설마 알아본 건 아니겠지
ps. 귀찮아서 선크림 제대로
안 발랐더니 팔 이 지랄남 ㅋㅋㅋㅋ
이걸로 버킷리스트 하나 달성~
응원해준 유붕이들 고맙다
네팔은 나랑 너무 잘 맞았던 나라였고
내년에 기회되면 또 가고싶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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