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쉬는 날이라 날 잡고
용인 중앙시장 훑고 왔다.

수인·분당선 기흥역에서 출발하는 용인경전철
김량장역 ~ 중앙시장역 중간 쯤에 "중앙시장"이 있어.
시장 내부에 "순대 골목"이 있음. 상인에게 물어 유명한 집에 갔다.

다대기, 들깨 등 양념 풀기 전에
고기 위주로 한 컷 찍어 봤어~

돼지국밥이라는 메뉴를 시켰는데
경상남도의 그 돼지국밥은 아니었어..
순대국에서 순대를 뺀 고기만 넣은 버전임

머리 고기만 들어 갔고
국물은 적당히 진하고 맛있었다.
돼지 냄새는 살짝 났는데 심하지는 않아


김치는 매일 담는 듯 신선했어.
장사 안되는 국밥집 김치가 쉰맛이 난다고 하지..

실제로 낮 1시 살짝 넘어서 갔는데
5분 대기하고, 주문한지 5분 후 식사가 나옴
요즘같은 불황에 이 정도면 장사가 잘 되는 편이겠지..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따로 찾아갈 정도는 아니고
근처에 볼 일이 있다면 겸사겸사 먹을만한 정도인 듯

원래 charcuterie (육가공품)을 사려고 간 거였는데
정작 charcuterie 는 못 사고 다른 물건들을 샀다.

큼지막한 무쇠웍과 원목 도마를 구입했어.

집에 어지간한 향신료는 다 있는데
족발을 만들기 위해 노추와 팔각을 샀다.

돼지 앞다리 장족은 동네 정육점에
예약하여 오늘 저녁에 구매 했어.

새로 산 도마의 용도는 고기 전용
기존에 쓰던 칼도 고기(뼈) 자르는 용도로만 쓸 듯

실제로 중식도는 두 가지 용도로 나뉜다고 하는데
모서리에 구멍이 뚫린 게 고기용, 안 뚫린게 야채용이라고 함

물론 야채용 중식도로도 고기(살) 써는데 문제는 없어.

일단 오늘은 2~3시간 정도 핏물 빼고
24시간 가량 염지할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