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올해의 나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연말결산] 올해의 나앱에서 작성

MILKA

2024.12.23 12:20:02

조회 6236 추천 23 댓글 19

중복 사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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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전역으로 시작한 나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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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동안 홋카이도에서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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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으러 서울을 너무 많이 가서 버스카드에 11만원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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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가서 찍은 내 인생 A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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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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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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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중형카메라를 사서 화질뽕을 맛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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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홍콩여행을 가서 4일동안 11반보의 걸음과 16롤의 필름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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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행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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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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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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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가서도 사진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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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형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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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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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밴드부 공연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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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툭툭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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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다시 겨울로 돌아왔다

이 모든 올해의 시간이 사진 속에 담겨 있다. 집에 있던 아빠가 예전에 찍어둔 필름 사진들을 살펴보니, 그 시절의 아빠의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디지털 사진처럼 가상의 데이터가 아니라, 필름이라는 실물로 존재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 아닐까? 필름에는 단순히 그 시절의 빛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 자체가 깃들어 있기에 필름 사진을 쉽게 놓을 수 없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변해도 과거는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어졌다. 나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사진 속에 내가 찍히지 않더라도, 내 사진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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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필름카메라 갤러리 [원본 보기]

고정닉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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