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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한국인들을 위해 항명한 장군

코드치기귀찮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2.31 15:15:02
조회 37970 추천 586 댓글 307

'중국인 버튼' 이라는 밈이 있다


버튼을 누르면 자신에게는 100만원 정도의 보상이 주어지지만


반대급부로 중국인들이 죽게 되는 상황이라면


어떠한 판단을 할 것인지를 물어보는 밈이다




해당 밈을 만든 사람은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100만원에 다른 나라 사람을 희생시키겠어' 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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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풍자 짤방처럼


우리 중 상당수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희생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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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5년 전 이런 선택에 놓여 있던 사람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합중국 장군 싱글러브 소장이다.



그는 30년 동안 미국을 위해 가장 치열했던 최전선에 복무한 엘리트였으며


50세 생일이 되기도 전에 장군이 되었을 정도로 출세가도를 달리던 사람이었다.


그가 군통수권자인 미국 대통령에게 항명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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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영달보다는 한국인들의 운명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기에


자신의 양심과 신념을 굽히지 않고 항명하다 결국 예편당하고 세상에서 잊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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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싱글러브 장군은 미국의 군인이었기에 한국인들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없었다.


오히려 통수권자인 미국 대통령의 지시를 기계적으로 따르기만 했어도 아무도 그를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째서 싱글러브 장군은 자신이 군복을 벗으면서까지 미국 대통령에게 항명한 것일까?


이 점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당시 시대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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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는 공산주의 세력의 전성기였던 때였다.


당시 공산주의의 유령은 중동과 남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전역을 휩쓸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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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남베트남의 패망으로 인도차이나 반도가 공산화 되면서


한국은 동아시아 대륙의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로 애처롭게 남은 상황에 놓였다.


당시 한국은 이제 막 한국 전쟁의 상흔을 씻어내고 발전하려는 단계였기에


누가 보아도 한국의 미래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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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이런 상황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건 지미 카터가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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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미 카터는 민권 운동을 하던 사람으로서


사람됨은 좋았을지 몰라도 정부 요직에 오를만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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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사태 당시 대통령이었던 리처드 닉슨이


권력을 남용하여 국정을 농단한 상황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다 탄핵 위기에 몰리자 탄핵 직전에 하야를 선언하고


정국이 혼란에 빠지게 되자



이러한 상황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람 냄새 나고 도덕적인 사람을 뽑자' 라는 기조에


새로운 뉴 페이스를 원하던 민주당에서 지미 카터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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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카터 오빠 너무 잘생기고 젠틀해' 라는 여성 유권자들의 몰표 속에


카터의 정치관, 외교관, 공약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지미 카터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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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다보니 지지자들조차 카터가 어떤 공약을 내걸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오죽하면 그 많던 카터 지지자들 중 '어째서 지미 카터를 지지합니까?' 라는 물음에 대해


논리적인 이유를 댈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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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정치를 잘한 정치인들도 많지만


지미 카터는 대통령을 하기에는 머리 속이 꽃밭이었던 사람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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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통찰 없이


'저임금에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이 불쌍하다' 라면서


경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인상하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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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마일 섬에 있던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벌어지자


부상자나 피폭자가 한 명도 없었음에도


'우리가 원자력의 공포에 떨면서 생존하는 게 말이 되냐!' 라며


원자력 발전소를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선포하고는



미국 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영구히 금지하고


남아 있는 원자로들에 대해서도 폐로를 밀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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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원자력의 대안으로


태양 에너지를 '태양이 우리에게 주는 은총' 이라 말하면서


백악관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며 친환경 에너지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4조 달러를 투자하여 원자력을 완전히 대체하겠다고 발표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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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보는 과거 지미 카터가 민권 운동을 하던 사람답게


대통령이 되기 전 수많은 시민단체와 환경운동가들과 같이 활동을 해왔기에


미국 대통령 중 가장 환경 친화적인 대통령이어서였다.



문제는 지미 카터의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 과정에서


국정 경험이 없는 수많은 환경단체, 시민단체 인사들이


엘리트 인재들을 몰아내고 요직을 차지했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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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결정 과정에서 전문가들보다 이들의 의견이 중시된 결과


미국의 경제상황은 나날이 악화되었으며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였다.



당시 미국의 상황에 대해


'불경기는 당신의 이웃이 해고되는 것이며,


공황은 당신이 해고되는 것,


경기 회복은 지미 카터가 사직하는 것'


라는 조크가 나왔을 정도였으며,


후임자 레이건이 이 조크를 써먹으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다.



지미 카터가 물러나고 레이건이 취임할 무렵


미국의 금리는 21%에 달할 정도로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공황 수준의 침체가 동시에 찾아온 상황이었다.



비록 시기적으로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때였고,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든 취하던 폴 볼커가 연준 의장이었던 시절이었다는 점에서


지미 카터는 이러한 시대상의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긴 하지만,



지미 카터 재임기 미국 경제가 받았던 충격이 1차 석유 파동 시절보다 압도적으로 컸다는 점에서


지미 카터가 미국인들에게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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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통령으로서의 지미 카터가 보여준 최악의 면모는 외교와 동맹국 정책이었다


그는 '미국은 도덕적인 나라가 되어야 한다' 라며 도덕 외교를 주장하였는데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행하는 국가들만이 미국의 동맹국이 될 수 있다'며


공산주의와 맞서 싸우던 아시아 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을 죄다 쳐내려고 했다는 점이다.



카터는 한국에 와서 입만 열면 'Democracy in Korea, Human Right in Korea' 라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를 문제 삼으면서



'이렇게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가 동맹국이라니 수치스럽다' 고


동맹국인 한국을 대놓고 모욕할 정도로 독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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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분야는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외교적 수사는 항상 선을 지킨다는 점에서


저렇게 여과없이 한국을 비난한 그의 태도는 한미동맹 판을 깨자는 것이었고


실제로 그는 당장 한미동맹을 깨고 주한미군을 빼겠다고 협박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북한의 남침에 대해 공포심을 갖고 있던 시기였기에


이에 기겁한 한국 정부에서는


'당신네 미국이 영원히 우리를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당신네 국익에 따라 주한미군이 철수하는 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건 알지만


그래도 한국이 북한을 스스로 막아낼 능력을 갖출 때까지만 몇 년이라도 시간을 달라'


라고 간절하게 호소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미 카터는 이러한 호소에 대해


자신은 임기 내에 반드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며,


자신은 대통령이기 이전에 평화를 실천해야 할 기독교인이므로


성경을 건네며 기독교에 귀의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해 버린다.



지금도 미국이 한미동맹 깨고 주한미군 철수한다고 하면


전시작전권 연설마냥 다들 사시나무 떨듯이 어찌할 바를 모를 판인데


북한이 남한보다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에 있던 당시에는 어땠을지 상상에 맡기겠다.



이 정도로 타협의 여지 없이 자신의 주장을 강경하게 밀어붙이면


트럼프처럼 다른 목적을 위해 흥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당시 지미 카터는 정말로 한미동맹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를 진지하게 추진하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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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지미 카터는 같은 시기


미국-대만 상호방위조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해버리고


대만에 주둔하던 미군을 전부 다 철수시키고야 만다.


오늘날 대만의 안보 위기는 지미 카터가 만든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지미 카터는 자신의 공약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를 내세웠으며,


이러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정력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당시 카터의 구상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면 한국 역시 대만과 같은 운명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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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이러니컬한 점은


지미 카터의 인권 외교가


아군인 동맹국들은 어떻게든 쳐내기 위해 환장한 것처럼 엄격했으면서


중국이나 북한 같은 적성국가들에게는 한없이 관대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카터는 항상 이런 적성 국가들에 대해


'원래 얘네들 착한 애들인데 우리가 너무 몰아붙여서 삐뚤어진 거다' 라면서


미국의 동맹국들을 내치려고 했던 것과 정 반대의 태도를 보이며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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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미 카터는 동맹국이던 대만을 버리고 중국과 수교하는 짓을 저질렀고


북한과의 수교도 진지하게 추진할 정도였다.



만일 지미 카터가 연임에 성공했다면 미국이 북한과 수교하였을 것이고


김일성이가 그토록 염원했던 통미봉남이 꿈이 실현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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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미 카터는 퇴임 이후 평양에 가서


'북한의 인권탄압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건 북한의 특수성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솔직히 말해서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기아에 시달리는 건


이게 다 미국과 한국때문이다.'


라고 수많은 사람들의 뒷목을 잡는 망언을 터뜨리기도 하였다.



만일 지미 카터가 북한에 들이댄 잣대를 한국에 들이댔다면


한미관계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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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민권 운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다른 이들보다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을 맹신하고



자신이 동맹국을 내치는 것은 거룩한 인권 외교이고


적성 국가들에 대한 비난은 냉전에 젖은 구시대적 사고 방식이라는


선민사상에 입각한 이러한 정책들은 엄청난 문제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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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 미국 대통령이니 김일성이 얼마나 신이 났겠는가


김일성은 지미 카터가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지미 카터가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쟁이 다시 터지더라도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여


적화 통일을 이룰 수 있는 하늘이 내린 기회라고 판단하고


국방비 지출을 세 배 가까이 늘렸다.



그리고 지미 카터가 주한미군을 철수하면 바로 침략할 수 있도록


명령만 내리면 바로 남침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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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북한이 대놓고 규모로 군비를 증강하는 상황이었기에


미국 정보 당국이 이러한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보고서를 올렸지만,


지미 카터는 이러한 전쟁의 위험성에 대해 들은 채도 하지 않고 묵살했다.



당시 북한의 전차, 장갑차, 야포, 자주포 운용 수량은 한국의 세 배에 달했기에


지미 카터의 지시대로 주한미군이 철수한다면


국군 단독으로는 북한을 저지할 방법이 없던 상황이었다.


한국의 운명은 적화 통일을 피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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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반도 안보 상황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음에도


지미 카터가 모든 경고를 묵살하는 상황에 기겁한 싱글러브 장군은



이대로 가다간 한국인들이 모두 공산주의의 노예가 될 미래에 기겁하고는


워싱턴 포스트에 '주한미군 철수는 잘못된 판단입니다' 라고 비판하는 인터뷰를 하였다.


그는 정치인이 아니었기에 '나는 군인이기에 대통령 각하의 명령에 따를 것입니다' 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편집해버리고


싱글러브 장군이 지미 카터 대통령을 비판하는 부분만 자극적으로 편집해서 보도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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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비판을 접한 지미 카터는 격노하였고


싱글러브 장군을 워싱턴으로 소환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방장관은 사실대로 워싱턴 포스트 기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라고 조언하였지만


싱글러브 장군은 군인답게 '워싱턴 포스트 기자가 내 말을 아주 잘 정리한 게 맞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면 김일성은 남침을 지시할 것이고 한국은 한 달 내로 멸망할 것입니다.'


라고 참군인답게 자신의 양심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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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러한 논란이 확산되자 미국 의회에서 진상 조사 파악에 나섰고



미국 의회에 불려간 싱글러브 장군은


'이제라도 대통령 각하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 이라는 회유에도 불구하고



자기 양심대로 소신껏 주한미군 철수 반대 이유를 설명했고


결국 미국 의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안건을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대통령을 거스르면서 양심을 지킨 댓가는 참혹했다


지미 카터는 해당 건으로 유명해진 싱글러브 장군을 바로 쫒아내면 자기 이미지가 망가지기에


싱글러브 장군을 후방으로 배치시켜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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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가 평화를 위한 군축 명분으로

훗날 북괴가 가장 두려워하게 될 전략 폭격기 B-1 생산 계획을 취소하자

싱글러브 장군이 이에 대해 반대하였다는 점을 근거로 예편시켜 버렸다.

참군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온 장군의 자존심마저 짓밟아버리는

참으로 치졸하고 모욕적인 보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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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싱글러브 장군은 퇴역 이후 세상에서 잊혀진 채로


결국 재작년 1월 말에 돌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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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가 한국인들을 위해 자신의 군 경력을 포기하면서까지 항명을 하였지만


한국에서는 이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그가 사망한 뒤에야 특사를 보내서 유족을 위로하는데 그쳤다.


그야말로 사후약방문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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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싱글러브 장군이 남의 나라를 위해 항명하다 모욕적으로 퇴역당하고 나서


동지들이 '당신이 한국을 위해줘야 할 의무도 없었는데 어째서 그런 선택을 했나'


'충분히 요직에 앉아 영달을 할 수 있었는데 너무도 안타깝다'고 하자



싱글러브 장군은 '내 군복에 별 몇 개 더 다는 게 수백만명의 한국인들 목숨보다 더 중요하겠나' 라며


자신의 선택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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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상이 매정하다지만


최소한 이 글을 읽는 싱붕이들이라도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이런 분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족으로 이런 일을 벌였던 지미 카터는 어떻게 되었는지도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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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만든 나라로 만든 결과


미국 대통령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어지간하면 다 재선하는데



카터는 저렇게 압도적인 스코어로 레이건에게 영혼까지 털려서 내려왔다.


미국인들 입장에서도 지미 카터가 아니라 니미 카터였던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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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미 카터가 낙선 후에는 인권과 평화, 환경 전도사로 활동하면서


대통령 재임기 당시 나락으로 떨어졌던 평판을 복구하는데 성공하고


중국이나 북한, 그리고 세계에 널린 독재국가들을 돌아다닌 업적을 인정받아


'세계 평화에 공헌했다' 라며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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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평판이 세탁되다보니 오늘날에는 지미 카터 비판하면


오히려 비판하는 사람들이 욕을 먹는 상황이라 씁쓸하다


저승도 물관리 하는지 지미 카터가 100살이 될 때까지 데려가지 않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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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카터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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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암이 전이 되었으니 오늘 내일 하던 상황이었지만


욕을 드립다 많이 쳐먹어서 그런지 명줄이 참 긴 인간이었다




저 세상에서는 위선의 가면에 숨지 말고


공산주의에 수많은 사람들을 팔아먹으려고 했던 죄값을 달게 받고


싱글러브 장군 같이 자신의 잘못으로 피해 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무릎꿇고 사과하기 바란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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