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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중 레전설 낙하산맨 미야모토 시게루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닌텐도 아메리카가 닌텐도 일본 본사에 급하게 게임 하나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고,

당시 놈팽이(?)였던 미야모토 시게루에게 그 일을 맡기니깐 나온 물건이

닌텐도가 본격적으로 게임회사로 성장하게 된 초석이 된 게임, 동키콩임

하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이 게임을 보고 존나 빡쳤는데

유니버셜: 야 닌텐도, 너 뒤질래?

닌텐도: ????

(영화 '킹콩', 1976년)

유니버셜: 라이센스 계약도 없이 킹콩 택갈이해서 게임을 만들어 팔어? 고소 들어간다

닌텐도: 크흨... 이젠 우린 망했어.. 대충 택갈이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좋은 변호사를 구해서 어떻게라도 피해를 줄여봐야겠다..

???: 내가 닌텐도를 구해주겠소.

그렇게 법정 공방이 시작되는데...

유니버셜 측 변호사: 누가봐도 동키콩은 킹콩의 택갈이다! 뒷글자가 같지않나!

판사: 음. 이건 누가봐도 유죄군

닌텐도 변호사: 이의있소!!

애초에 76년 영화 킹콩도 오리지날이 아니고, 1933년도에 만든 오리지널 킹콩 영화의 리메이크일 뿐입니다!

(영화 '킹콩', 1933)

훗, 그래봤자 동키콩이 76년 영화 킹콩을 베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훗 그건 맞는 얘기다. 하지만 이 서류에 따르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

76년 영화 킹콩 제작 당시 원래 33년도 영화 킹콩의 저작권자인 RKO와 유니버셜의 소송 기록이다.

다른 소송 기록을 가져와서 무슨 의미가 있나?

훗, 유니버셜은 76년 킹콩 제작을 하기 위해서

킹콩 캐릭터가 RKO의 소유가 아닌 퍼블릭 도메인에 해당한다고 주장해서 승소했기 때문이지!

왜냐면 킹콩 캐릭터의 라이센스는 원작자가 소설판으로 등록한 것이고, 

저작권을 갱신하지 않아서 이미 소멸된 것이라고 유니버셜이 주장해서 이긴 게 아니었나!

큭... 그런 일이 있었던거냐????

따라서, 킹콩 이름도 쓰지 않고 캐릭터만 유사한 동키콩을 가지고

유니버셜은 고소를 할 자격이 없는거다!

그야말로 자가당착이지!

판사: 흠.. 아주 설득력 있는 이야기군요

판사: 이 건에 닌텐도는 무죄입니다!

닌텐도: 앗싸! 우리는 살았어!!!

그렇게 닌텐도는 회사의 기반을 막 다질 즈음에 다가온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게임계의 공룡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닌텐도를 위기에서 구해낸 그 변호사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

닌텐도는 두 가지 선물을 주는데,

'동키콩'이라 이름지은 고급 보트와 함께, 앞으로 그 변호사가 소유한 어떤 보트든 '동키콩'이라고 이름지을 수 있는 권리를 준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선물은..

또 등장한 '그 낙하산맨'

새 23

기왕 고마운거, 앞으로 닌텐도의 역사에 영원히 남을 기념을 만들어 줄게요

변호사: 아니 뭐 그렇게까지 ㅎㅎ

귀엽죠?

변호사: 이건 무슨 뜻이죠???

얘 이름이 커비입니다.

그 변호사의 이름은

존 '커비' 였던 것이다

말년에 존 커비가 남긴 말

닌텐도 개객기들아, 이정도로 잘나갈 캐릭터였는데 나한테 저작권이나 초상권도 안떼어줬어?

고소한다 시부랄놈들

(진짜로 한 말에 가까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