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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붕이의 도쿠시마 없는 시코쿠 일주-8일차 下 (우치코, 바이신지)앱에서 작성

samch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3 00:10:02
조회 12488 추천 1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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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즈도 다 보고 다시 도산선 특급으로


사실 이 날 계획했던건 여기까지였다

우치코니 바이신지니 시간이 남으면 간다는 마인드였는데


시간이 남았다


그럼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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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툭튀한 호빵맨 열차


에히메현이랑 호빵맨은 연고가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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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코역 입갤


시모나다 오즈에선 별로 안 들렸던 K언어 C언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


우치코는 가까워서 그런가 좀 오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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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대여가 500엔이길래 냉큼 대여함


3시간에 500엔이라 딱 우치코 다 돌으라고 만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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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우치코자


공사중이라 공연은 못 본다 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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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한 주택들이 쭉 늘어선 동네라 뇌 비우고 자전거 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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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관광지 다운 곳인 가미하가 저택


목랍(밀랍) 사업으로 번창한 집안이 세운 저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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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패스로 할인이 가능하니 들어갈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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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꽤 오래된 고택이다


역사는 130년 정도


교토에서 묵었던 100년 된 고민가 숙소랑 좋은 승부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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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 다 보고 이리저리 동네를 쏘다녔다


우치코자 가미하가 저택 빼면 우치코는 사실상 동네 구경이 끝이다


오즈와 마찬가지로 단독으로는 살짝 부족하고 덤으로 보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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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잣을 팔고 있음


캠핑 다닐 때 구워먹던 추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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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개천따라 길따라 정처없이 돌아다니다보니


마쓰야마로 돌아가는 특급을 놓쳤다;;


능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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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네 스위츠 제과점에서 몽블랑 하나 사먹었음


자전거 대여한 관광안내소 오바상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열차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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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있어요 우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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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코가 이 날의 한계일줄 알았는데


우치코까지 봐도 또 또 시간이 남았다


그러면 바이신지도 가야겠지?


아침 시모나다에 저녁 바이신지면 꽤나 괜찮은 스토리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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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신지도 시모나다마냥 주위에 먹을게 없다길래 미쓰에서 내렸는데


미쓰 뭔가 뜨는 식당은 많은데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별로 없다...


가려했던 식당들이 죄다 휴무거나 만석이거나 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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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굶던지 바이신지 보고 밥 먹던지 악으로 바이신지로 향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바이신지에서 내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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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역에서 미나토야마역으로 가는건 당연히 트램이 정배지만


돈 쓰기 아까운 구두쇠인지라 무료로 배를 태워준다길래 부두로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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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작은 배로 저 미나토야마역 밑에 있는 좁은 수로를 건너가게 해준다


무료로 운영해주시는 것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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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야마역 바로 앞에 오코노미야키집이 덩그러니 있길래 에라 모르겠다하고 들어갔음


세미더블로 시켰다가 식고문 당했다


항상 일본에서 탄수화물 양을 늘리는 것은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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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붙어있는 의문의 포스터


모르는 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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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바이신지 입개루


석양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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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볼 맛 나는 석양이다


아마 같은 시간 시모나다도 개쩌는 석양쑈를 하고 있겠지만


그 작은 역에 옹기종기 모인 인파보단 널찍한 역에 사람도 거의 없는 바이신지가 더 나을거 같기도 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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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나다와 공통점으로는 역시나 솔개가 존나 많음


응 이미 밥 먹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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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트램+건널목+석양


어찌 만족스럽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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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쑈가 끝나서 어둠이 내려앉았다


이제 진짜 관광은 끝


일어난지 14시간이 지나 피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한오환 전날은 다소 무리를 해줘야 아쉬움이 남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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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붙어있는 의문의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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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오카이도


시모나다 가느라 마쓰야마역에 잡았던 숙소를 오카이도로 옮겼다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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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오환 전 마지막 밤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은 언어도단...!


항상 이쯤되면 한오환 스트레스로 기분이 아주 좃같기 때문에


술이라도 마시지 않으면 다음날 귀국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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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시로 나온 콩소메


지금 생각해보니 모처럼 콩소메가 나오는 바를 갔는데

콩소메가 들어가는 칵테일을 시켜보는 것도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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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의 3개의 현을 가보면서 느낀건 각 현마다 밀어주는 것이 존나 확실하다는 것이다


우동현은 우동 료마현은 료마 미캉현은 미캉


역시 미캉현답게 귤 넣은 지역 진이 있었다


고럼 그렇지


근데 저 귤 진 좀 내 취향이더라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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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오리지널 진 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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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마신 미캉 진+귤 쥬스


확실히 여행이 8박이나 되니 몸이 피곤한 상태라는게 체감이 된다


단게 땡겨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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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의 또다른 지역 진


도고 진 토닉


도고 맥주도 깔끔한 타입이던데 도고 진도 꽤 깔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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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든거 아무거나 주문했더니 나온 오리지날 칵테일


항상 바가 이래서 좋은게 술 오마카세가 가능하다는게 참 좋다


그 날 내 기분 내 취향에 맞춘 술을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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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실상 여행이 끝나버렸다...


그 어떤 여행도 결국 끝이 있나니


항상 한오환 전 날 밤은 착잡한 기분이다...


여행을 3박을 가든 8박을 가든 13박을 가든 언제나 그런 기분이더라...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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