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choibongae

아마 맨정신으로 간사람보다 

반은 취한채로 간사람들이 

더 많은 치킨집일텐데

​

펀비어킹

번화가나 아파트 단지마다 반드시 하나씩은 있는 호프집

아재들 아지매들 한잔하고 2차나 마무리로 가는집 국룰 

​

​

치킨을 위주로하는 호프인지

전체메뉴의 반 이상이 치킨종류라

치킨을 꽤 많이먹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어떤 치킨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

맛은 괜찮았던거 같은데

사실 온전한 정신으로 간적이 거의 없고

종류도 원체 많은데다가

남들이랑 호프집가서 치킨맛 생각하고 먹지는 않잖아요

​

대충 해피타임이라고 오픈하고 일찍가면 

치킨 한마리 만원이라길래

제대로 한번 맛보자해서

어이쿠야 찾아갔는데

​

그런데 포장값 천원추가

​

반반치킨으로 하면 2천원 추가

​

​

호프가가지고 혼자서 먹을것도 아니고

반반말고 양념이나 후라이드 하나만 시키기도 뭐하고

만삼천원이면 그래도 싸게 사는편이긴한데

만원인줄 알고갔다가 뭔가 찝찝

​

​

그래도 호프집 옛날통닭 비닐봉투같은건 아니고 

전용용기에 잘 포장해주는데

​

생각보다 구성이 실허다 

찾아보니 닭도 9호닭이라 작지도 않고

호프집 특성인가 콜라대신에 다른 것들이 좀 들어있음

치킨무, 양배추 샐러드, 후르츠칵테일, 정체불명의 노란소스

​​

깔아놓고 먹는데 이집 치킨을 

집에서 먹는건 확실히 처음이네여

​

요 노란소스가 꽤 특색있는데

당연히 머스타드나 치즈일줄 알았더니

먹어보니 옥수수맛이 진하게 난다

​

후라이드는 네네치킨이 생각나는 자잘한 

물결 크리스피타입

​

닭냄새는 안나고 염지를 오래했는지 닭이 상당히 부드럽다

먹어보면 뭔가 추억의 통닭이 생각나는 올드한 풍미도 나는데

어떤 염지제랑 파우더인줄은 몰라도  

오래된 회사제품이 아닐까 

​

​

양념은 새콤한맛이 적고 달고 부드러운게

처갓집 양념느낌

후라이드도 그렇고 살짝 올드한게

찾아오는 주 연령층이 30대 이상이라 거기 맞춘건가....

​

되게 평범한 양배추 샐러드에 치킨무에 후르츠 칵테일인데

이렇게 주는데가 없다보니 신선한긴 하다

​

​

결론적으로 맨정신에 먹어봐도 괜찮은 치킨

호불호없는 맛에 닭냄새도 안나고 

양도 적당하고 구성도 괜찮고

​

뭣보다 일단 싸니까

집이나 회사근처 있으면 퇴근할때

싸들고 와서 먹기는 딱인 듯

이러면 또 광고충소리들을거 같은데

솔직히 딱히 깔게 없음

대박이라는게 아니라 

저렴한 가격대에 튀는 단점없이 무난한 맛이니

먹고 손해봤다는 생각은 안들거란 소리예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