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국 우리집에 백신 사전예약 하라는 종이 안내서가 왔다.
집에 왔는데 식탁에 그 종이가 딱 놓여있는거 보고 가슴이 철렁하더라.
분명 엄마가 봤다는건데, 설마 나 몰래 신청하진 않았겠지?
그래도 내가 몇달동안이나 설득하고
며칠전에는 한시간동안 붙잡아놓고 눈물로 호소하면서
진짜 가족의 말을 왜 안들어주냐고...
그렇게 맞고싶으면 유서쓸 각오로 가시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근데 집에 돌아온 엄마한테 물어보니 아직 예약은 안했는데 맞으러 가기로 결심하셨단다;;
순간 그 배신감과 허탈함에 너무 화가나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엄마하고 싸웠다...
엄마 친구들이 엄마보고 백신 안맞는다고 비웃는단다...
그리고 나보고 멍청하다고 하신다...
그러는 엄마는 정작 백신에 대해 스스로 알아본게 하나~도 없다.
오직 티비 뉴스랑 주변 친구들 한테서만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어떻게 알아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던 분야에 관해서
적어도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수많은 조사를 통해 통계수치까지 달달 외울정도로
공부를 한 나에게 백신 맞지마라, 백신 위험하다고 한다고 멍청하다고 욕할수 있을까??
진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고 다수가 이끄느데로, 세상이 하라는데로, 무작정 휩쓸려가다 결국 도축장으로
들어가는 가축들을 보는 기분이다.
아니 가축들이 차라리 더 경계심이 많다. 적어도 가축은 모르는 사람이 도살장으로 살살 꼬드긴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들어가지는 않는다. 경계부터 한다.
진짜 이제는 반쯤 포기했다.
오늘 설득으로도 맞으시겠다 하면, 이제 나는 엄마가 없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이 게시판에 너무 넋두리만 써서 미안하다. 여기말고는
이런 하소연 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한국에 없어서 그러니까
이해 부탁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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