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벙글 메카물 씹덕 꼴잘알 감독이 만든 영화

생긴것부터 본토 씹덕포스 오지는데다가

연출주머니도 푸짐하게 달려있음 ㅋㅋ

나는 영화보면서 진짜 이양반이

나는 어릴때부터 일본문화보면서 자랐고 그게 자랑스럽다는걸 마구 외치는 느낌이더라

진짜 즐기면서 찍은 그만의 인생작 ㅇㅇ

보면서 계속 생각나고 감탄하게 되는 요소들이 예거 디자인, 연출들인데

주인공격인 기체 둘을 비교해보면

먼저 작품의 진짜 주인공이자 감독이 자신의 서브컬쳐에 대한 애정을 투영한 집시 데인저

이건 전체적인 디자인부터 액션 디테일 등을 철인28호, 마징가 등등

전성기 시절의 슈퍼로봇물을 모티브로 제작함

짤처럼 주먹잡는 시그니처 무브도 계속 나오는데 어찌보면 유치해보일 수 있는 장면을 굳이 집어넣는 것 역시

감독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진짜 그시절을 좋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듬

그리고 서브주인공 기체에다 최신형이며 라이벌격인 로봇인 스트라이커 eureka

스트라이커는 설정상 가장 최신세대 예거이며 파산할 정도의 국방예산을 쏟아부어 건조한 최종병기임

이런 설정을 갖고 디자인된 목적 역시 델 토로가 사랑해 마지않는 시리즈의 표현이라고 생각함

앞선 집시 데인저가 대표하는 '깡' '투지' '열혈'과 같은 키워드와 대비되는 '성능'이라는 키워드

작품속의 스트라이커는 항상 이 성능이라는 단어가 지속적으로 감싸고 대사로 표현되며 데이터화되는 기체임

이 '성능'이 시리즈 줄기와 정체성에 큰 영향을 주는 로봇은 당연히 건담 시리즈라고 생각함

나는 예거 시리즈를 3세대, 3.5세대, 5세대 등등 마치 전투기, 전차같이 세대를 맞춰 설정딸을 치는거 자체가

이런 자기 유년시절의 성장을 그대로 보여주는거같아 가슴따듯한 감독이라고 느꼈음 ㅇㅇ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고압적인 사회 분위기에 빗대어 한국인만큼 통찰력있는 분석하는 영상을 보면서 특히 그러더라

그리고 이런 비주얼, 설정 등등 비현실적인 프로젝트를 갖다가

관객이 유치하고 퀄리티없고 몰입되지 않는 괴상한 일본실사화가 되지 않도록 하는 미친 디테일들

진짜 보면서 내내 이 디테일에 발기가 멈추지 않는 작품임

슈퍼로봇의 디자인임에도 입력과 동작간에 딜레이가 생기는 연출들

내려갈기기 전에 팔뚝 전완근 장갑이 상박으로 고정되면서 내부데미지 최소화하는 부분

콕핏이 뚫리고 산채로 뜯기면서 이게 힘내면 무찌르는 슈퍼로봇이 아니라 진짜 뒤질수도 있는 인류의 최전선이라는 암울한 분위기

피사체 둘 사이 프레임 안쪽으로 헬기 한대가 등장/퇴장하며 이놈들이 얼마나 거대하고 육중한지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함

절망적임에도 집시 데인저의 투지, 열혈로 귀결되는 승리과정

히데오 코지마가 무발기사정한 그 장면

무심한듯 찍었지만 스케일의 묘리가 살아있는 카메라워크

최신형답게 물속에서도 전력질주가 가능한 스트라이커

괴수를 들어올리는 동시에 겨드랑이 관절이 튀어나와 락업되면서 하중을 견디는 디테일

이 장면도 다시보면 동시에 작전투입 낙하했지만

최신형 스트라이커는 곧바로 걷기 시작하는데

구세대인 집시 데인저는 잠깐의 밸런스 조정이 필요함

이 장면도 마찬가지임

스트라이커는 그대로 충격을 버티는 반면

집시는 무릎관절이 차례로 작동하며 안정화함

진짜 장인정신 + 애정 폭발해서 나온 미친영화같음

평론가들은 재평가하고 메카닉 덕후들은 바이블 하나 생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