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재미가 없다. 세상이 재미가 없어진걸까 내가 재미를 못 느끼게 되어버린 걸까.

맨날 글을 끄적이지만 그럴때 마다 잉크 냄새가 코 끝을 찌르면서 머리가 아파온다.

그래도 그때 만큼은 재미가 있다. 적을 글도 없으면서 억지로 짜낸다.

내가 바라는건 단지 하나인데 말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세상이, 인간이 서로 사랑하고 보다 더 나은 인생,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 밖에 없는데, 세상은 서로 싸우기에 바쁘고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할 시간이 없는걸까, 사랑할 여유기 없는걸까.

끊었던 약이 다시 먹고 싶어진다. 다시 먹게 되면 다시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겠지.

왜 나는 26년동안 주도적으로, 주체가 내가 되어서 살지 못했을까. 너무나 후회된다.

내가 주체가 되어 살았으면 내 인생을 더욱 더 사랑스럽게 만들 수 있었을텐데.

누구를 원망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단지 이 세상이 급변하고 너무 매정하다는 사실에 분통한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주도적이고,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그것을 넘어 타인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스럽게 만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