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지금 많이 힘든데 대학교졸업 안하면 이후에 후회할까... (장문)

울갤러(223.194) 2024.10.07 20:34:16
조회 25 추천 0 댓글 1

좀 이야기가 긴데, 소설 한편 읽는다고 생각하고 읽어봐주면 좋겠어.(편의상 반말)


그냥 저냥 살고 있는 23살 저번주까지 군인이었던 사람이야...


2학년까지 하고 휴학해서 곧 전역을 앞두고 있었어, 이번주에 병장달고 정말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지.


그런데 갑자기 저저번주 금요일에 중대장이 갑자기 새벽에 부대에 찾아와서 나를 찾더라고, 마침 당직이여서 기분이 막 나쁘거나 하진 않았어,

표정이 안좋길래 또 누가 무슨 사고쳐서 수습하러 왔나 했지, 그런데 나를 잠깐 중대장실로 데려가더니 지금 당장 짐싸라고 하더라고, 서울까지 태워다 줄테니까.


이떄 뭔가 쎄함을 느꼈어, 갑자기 이유없이 집까지 데려다 줄 리가 없으니까, 역시나 나쁜 예감대로 우리 중대장은 나를 집이아니라 옆동네 대학병원으로 데려다 줬고,

그 앞에서 이모가 나를 보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더라고, 

엄마가 누워있었지, 암이였대, 폐암 2기. 며칠전에 이모랑 같이 건강검진을 받았을때 알았다고 하더라고, 자기 말로는 막 생존율이 50% 넘는다면서 걱정 말라고 하는데, 

정말 미안하게도, 내가 당장 든 생각은 그게 아니었어.


우리집은 아빠 없이 엄마랑 나랑 누나, 이모 이렇게 4명이서 살고 있었어, 나 중학교 때 빛져서 시작한 사업이 대차게 망하고 돈이 없는 상황에서 대출금 까지 사기를 당하면서 집이 많이 힘들어 졌고, 수능 전날에 누나가 자살하면서, 엄마는 우울증에 심하게 걸려서 한 1년정도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 박혀서 살고 있었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이 이후로 우리집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인정되었고, 엄마는 개인회생 신청이후 조금씩 멘탈을 잡고 일용직 식당일을 나가고 나도 알바를 조금씩 해가면서 생활비를 벌어가고 있었어, 학교 등록금은 국가장학금이 전액지원되었고, 요즘은 필요한 물품은 다 학교에서 대여해주더라고.


이런 상황에서 군대를 가게되었을때, 솔직히 나는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했어, 군대에 가면 그래도 한동안 돈 문제는 해결이 될거고,

지금은 전역할때 까지 돈을 열심히 모아서 나가면 2000만원도 충분히 모아갈 수 있는 시대니까.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한명이 일을 할수 없는 상황이 되고, 수술비와 입원비로 적금이 다 날아가고 오히려 +@가 더 나가게 생겼으니, 불효자라는 생각이 들 수는 있어도 돈문제가 먼저 생각이 나더라고.


다행히 수술은 월요일에 무사히 진행되었고, 이후로는 입원해서 경과를 더 지켜보다가 괜찮아지면 내원치료를 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거래.


기쁘긴 했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내 통장은 더욱더욱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야.


일단 우리 중대장 대대장에게 정말 감사하게도 의가사전역 사유로 인정되어서 조기전역을 하고 막 민간인이 되어서 일단 야간 편의점 알바랑 프랜차이즈 식당 파트타임을 구했지만, 군적금은 이미 수술비랑 나 군대간 동안 생긴 빛 갚는데 사용했고, 기존에 따로 저금을 해 놓은 돈이 업었던게 화근이 되어서 이미 마이너스 통장이 -200만원이 되어버렸어.


지금 알바로만 이어가기엔 인생에 미래가 너무 없어질거 같아서, IT계열 ㅈ소라도 들어가서 빨리 취업을 하고 돈을 벌어야 굶지라도 않을것 같은데, 


제목의 내용으로 돌아가서, 내가 원래대로면 내년에 복학을 했을거야, 엄청 좋은 학교는 아니고 적당히 서울에 있는 컴공과 다니고 있는데,

졸업장을 포기하고 직장을 구해보는건 장기적으로 내 인생에서 후회할까?

아니면 당장을 좀 입에 풀칠하면서 버티더라도 4년제대졸을 이력서에 쓸 수 있게 되는게 더 중요할까...? 


욕심이 많다고 할 수 있지만 나도 초등학교 때 부터 꿈꿔왔던 내 꿈이 있어서 섣불리 포기하기가 좀 그래...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도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07 - -
11635130 난오늘빵다섯개무금 ㅇㅅㅇ [3] .애기는애기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18 0
11635129 쿨마다카이팅하면강졍양말벗겨질듯 곰사진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16 0
11635128 ㅅㅂ 텐텐지랄하다가 조리다돼서 발가벗고 밥머금 울산캠핑(211.215) 22:25 10 0
11635127 구운계란먹는중 사에망령(211.212) 22:25 10 0
11635126 와 코드 안 쓰니까 넘 편하다 [2] 장모치와와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31 0
11635125 선착순여성10명도미노피자1+1제공 [1] t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26 0
11635124 타의 모범이 되는 안아줘요 매드무비플래이(짤첨부) [2] 노래하는비999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19 0
11635123 연우님 고닉 판거임 ? 울진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18 0
11635122 음침하게 모은 남갤러 사진 모음집 [4] 장모치와와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43 1
11635121 오늘 빵만 4조각 처먹음 [3] 안아줘요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20 0
11635120 똥싸야지 ㅎㅎ 썅크스9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15 0
11635118 강졍아고소팁알려준다 [2] 곰사진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36 1
11635117 신규사용자는 버거킹을 진자 사랑하는구나 [3] 두부만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5 21 0
11635115 초먹고(106.101) 22:24 20 0
11635114 진지하게 강졍 낙빔 둘 다 얼굴 아는데 낙빔이가 더 이쁘긴 함 ㅇㅇ 울갤러(210.100) 22:24 42 4
11635113 .애기는애기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4 18 0
11635109 먹어도먹어도배가고프면 [14] 동서남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4 30 0
11635108 ㄹㄱㄱㄱㄷ잔닥 치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4 13 0
11635106 운동 잘못햇나바 ㅅㅂ 가랭이가 ㅈㄴ저림 아람이4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4 12 0
11635105 우울해서 누구랑 얘기하고 싶은데 울스타는 없어… [2] ㅇㅇ(118.235) 22:24 31 0
11635104 사실동중다님 ㅋㅋㄷ 울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18 0
11635103 내고추고추빔 치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14 0
11635102 삶이 씨발스럽자 진짜 좀 ㅜㅠ [1] 믿없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12 0
11635101 1. 신규사용자를 [3] 노래하는비999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19 0
11635100 나이 텐텐세븐먹고 이러니까재밋다 이제 샤워하러감 [3] 울산캠핑(211.215) 22:23 16 0
11635099 심장이터진다 [3] 울증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29 0
11635098 근데 안먹고 꽁쳐둔 약봉투도 우수수 나옴 씹.. [7] 두부만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24 0
11635097 그에게 존나 xxx고 xxxxxxx한다고? 그럼 난 노래하는비999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12 0
11635096 바보야 왜 울어,,, 어느 하나,,, 잘해주지 못한 내가 가는데,,, [4] 청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26 0
11635095 걔들양심에맡겨야지머대한민국의미래들을믿는다 [2] 곰사진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17 1
11635094 vpn으로 계정 만들면 뭐해 렝가야 반고닉인데ㅋㅋ 울갤러(223.39) 22:23 19 0
11635093 개졸력 치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3 14 0
11635091 근데 낙빔이 여자 아님? 울갤러(175.204) 22:22 15 0
11635089 기침많이해서 목소리도 나갔고 [1] 왈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2 12 0
11635088 나도방치우다가잃어버린200만원발견 [3] .애기는애기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2 27 0
11635087 여자 <<< 내가 말걸면 표정썩는 이유가??? 아람이4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2 13 0
11635086 저능아 여중딩의 말로는 고소 렝가(112.152) 22:22 29 1
11635085 하이방가방가빙 [11] 장모치와와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2 46 1
11635082 낙빔이 글 싹지웟노 이기 vpn 안켯나보니 렝가(112.152) 22:22 32 0
11635081 좆고딩들이술주울수도있겠네생각못했다 [2] 곰사진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2 15 0
11635080 방 치우다가 잃어버렷던 비비안 목걸이 발견함 [2] 두부만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2 20 0
11635079 아호이♡ [7] 초먹고(106.101) 22:22 33 0
11635078 얼굴사진은 볼때마다 부담스럽네 [1] 능능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2 25 0
11635077 ㄹ라시발 치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2 12 0
11635076 우기 즉 [2] 노래하는비999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1 15 0
11635074 키크고지적인여성분계시나요? 곰사진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1 20 0
11635072 외롭다… 서로 감정싸개 할 사람 [3] ㅇㅇ(118.235) 22:21 26 0
11635071 애긔넘힘드럿겟다ㅜㅜㅜ옵바가위로해줄개ㅜㅡ으흐흐 [2] 아람이4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1 17 0
11635069 정말.. 18세 소녀의 방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구나ㅇ [8] 두부만두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21 58 0
11635068 초머꼬vs햄수타 [12] 초먹고(106.101) 22:21 5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