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니까 지갑없고 폰 꺼져서 보조배터리 샀어
사고 가려고 보니까 납골당 끝나는 시간 넘어서 도착 예정이길래
지하철 투어하다가 집에옴

근데 오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중간에 갑자기 눈물 왈칵 나오기직전까지갔는데 어떤 아줌마랑 눈마주침
ㅋㅋ뭐라 생각했을까

내일 가볼까 근데 입을 옷이 없다
그리고 주변에 내 나이 또래보이면 존나 긴장됨
식은땀나고 폰잡아도 주위에 신경 곤두섬
감정에 압도돼서 아무것도 못함 기절까진 안가는데
진짜 스트레스 존나 많이 받음. 미칠거같음
숨쉬는거랑 침삼키는게 존나 신경쓰여짐 공황증상맞냐?

공공장소 시선처리 너무 힘들다 진짜..
불안하고 두렵다

요새 방구석에서 오래 있어서 밖에 돌아다니기 힘들더라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이랬음.
좋아하는 이성 있어도 몸이 자연스럽게 반대쪽으로 틀려버림 그리고 이성쪽으로 몸을 못돌리겠음.
이때 진짜 두려운거 불안한거 오래 참았는데
좀 지금 더 악화된거 같음. 목소리나 손발까지 확연히 더떨림

하... 곧 20대후반가는데 나 이게 이렇게 사는게 맞나 싶음.

군대 전역하고 가정사 때문에 정신과 가서 진료받고 우울증 불안 adhd로 약 먹어봤는데 먹을때만 효과 조금 있지 방구석에 있으면 아무 도움 안됨. 달리기하면서 단약함.

평생 이랗게 일상생활도 불안에 시달려야하나 생각해보면
나가뒤질까싶다가도 방구석 들어가면 여포돼서 자기합리화함 그래서 겨우 사는거 같다..

직장생활도 1년 해봄(퇴사는 그냥 다른 일 하고싶어서임) 분대장도 해봄. 기본적인건 다 있는데..
진짜 최악의 상황오면 나도 남자로 태어나긴했으니까 극대노 하긴하는데 감정 반응이 분노아니면 불안 2개밖에 없는듯.

내가 진짜 울화통 터지기전에 의사소통해서 쳐내거나 하면 될텐데 약간 일상대화하면서 그런거 수월하게 넘기기가 너무 힘들다..
화내도 힘들고

나같은 사람있냐 그냥 별거 아니고 위로 받고싶다.

복싱배워보면 나아질까싶기도하고

사는 거 왜케 힘드냐

두서없이 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