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나이 40 처먹고 뻘글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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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미안.. 나이 40 처먹고 뻘글써서..앱에서 작성

ㅇㅇ(121.137) 2025.02.16 02:32:48

조회 45 추천 0 댓글 0

안녕. 미안하다. 나이 이정도로 처먹고 뻘 글 써서..

그냥. 그냥, 어디든 한탄은 하고 싶은데, 마땅히 없어서 여기다 써. 내가 나이만 처먹었나봐..

나이 40이나 처먹고 징징대는 거 나도 내가 혐오스러운데, 또 이렇게 쓰는 내가 너희들은 얼마나 혐오스러울까 생각하니.. 더 동굴로 가는 거 같아.

그냥. 그냥, 자기연민에 빠져서 위로받고 싶은 거 같아..

음.. 내 소개부터 할께. 나는 부모.형제 없이 할머니랑 살았어. 20살에 군대를 갔고 군대를 전역하고 할머니가 전역과 동시에 돌아가셨어. 그 때 참.. 내가 한심스러웠어.. "ㅅㅂ.. 내가! 누구 때문에 개 줬같이 살았는데!" 할머니 유골은 그냥, 뿌렸어. 고작 납골당에 모실 돈 몇 만원이 없어서 말이야..

그 후에 2년일까.. 3년일까.. 각 종 알바 (식당, 주유소, 편의점, 노가다, 전단지, 인형탈 등) 를 하면서 15년 가까이 연극을 했었어. 참.. 그게 뭔지.. 그 동네가 날 위로 해준건지, 아니면 내가 위로 받고 싶었던건지 모르겠어.

어느새 내 정신적 고향은 지금도 마로니에고 앞으로도 마로니에 일 거 같아. 그곳은 출신과 성별과 배경이 조금은 희석되고, 희미한 곳이니까 말이야.

사족이 많았네. 미안. 어쨋든 그렇게 지내오고 지내와도 매일 매일 사는 게 x 같은거지. 물론, 그와중에 사기도 당하고해서 빚도지고. 참, 인생이 x같은 것만 연속이니까.

더 이상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안생기고 그러더라고.. 그러다가, 무단거주자라는 작품을 올리게 되었는데 운 좋게 선.후배들이던지. 관객들이 좋게 봐줘서 고맙드라..

함께한 배우들이 고맙기도 밉기도 화나기도 했는데, 그냥. 이제는 고마운 마음이 더 큰 거 같아. 그 때는 "ㅅㅂ, 나는 보증금 빼고 목숨걸고 하는데!!" 이런 악다구니로 했었거든.

참, 뭐. 지나고나니 추억이네. 얼마전 왼쪽 아랫배가 너무 쿡쿡 쑤셔서 병원가니 긴급입원 통보를 받았어. 근데, 돈이 있냐. ㅅㅂ. 이게 막상 닥치니까. 인간이 뇌정지가 되더라.

그리고, 회상하게되고 지난 시간들을 반추하게 되고. 예전에 결핵에 앓았을 때와 같은 기분이랄까.. 뭐, 어쨋든 온갖 생각이 다들면서도 빚진 건 갚아야지하는 생각에 공장(도장파트)에서 일하기로 했어.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는데.. 해야지 어쩌겠어. 사는동안에는 남에게 피해 안주고 살아야지..

너무 두서없이 썼네.. 그냥,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어서 쓰니까. 이해 부탁해. 아니, 이해해 줘.

x같아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x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따라 많이 들어서 말이야..

나는 지금껏 남한테 피해 한 번 준 적 없는데, 왜 나만 불행하지라는 자기연민과 피해의식이 동시에 밀려와서 이러는 거 같아..

진짜, 나. 열심히 살았는데.. 이런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 ㅅㅂ. 진짜, 남한테 피해 안주고 살아왔고 내 인생 떳떳한데..

참, ㅅㅂ. 그냥. 그냥, 너무 억울하고 비참하고 화도 나는데.. 이래봐야 바뀌지 않는 내 현실이 너무 슬프다.

고맙다. 이렇게라도 내 심정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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