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이야기 - 우울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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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그냥 내 이야기앱에서 작성

늦었네(59.29) 2021.10.15 02:41:07

조회 35 추천 0 댓글 0

어렸을때부터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어디든 처음 들어가면 새로 만난 친구들에게 절대 말을 먼저 걸지 못했다. 그래도 나에게 말을 걸고 다가와준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덕분에 나는 평범한 학창생활을 즐길수 있었다.

고등학생때는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학교에서 꽤 유명해졌었다. 그 덕분에 자존감도 많이 높아졌고,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꼈다. 아니 그런줄 알았다.

근데 이 찐따같은 성격 쉽게 안바뀌더라... 올해 대학교에 입학해서 나는 또 나에게 다가와주는 친구를 기다렸다. 개ㅂㅅ같이ㅋㅋ 혼자 조용히 있다가 수업끝나면 칼같이 기숙사로가는 찐따를 동기들은 받아줄 생각이 없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아싸 찐따가 됐다. 그렇게 대면기간이 끝났고 난 집으로 돌아갔다.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이 상황에 대해서 징징대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렇게 2학기가 시작됐고, 진짜 이악물고 밝은척하며 동기들한테 인사도 하고 말도 걸어봤다. 근데 이미 도태된건지 애들 반응도 시큰둥하고 그냥 자기들끼리 얘기하더라. 그때 진짜 큰충격받고 바로 원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버림. 살면서 왕따나 찐따였던적 한번도 없었는데 대학교에서 겪어보니까 진짜 기분이 이상하고 눈물이 막흐르더라. 그리고 지금은 학창시절 회상만 ㅈㄴ하고, 가끔씩 중고등학교 친구들 만나면서 비참하게 살아가고있다.

그냥 새벽에 울컥해서 잠결에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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