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장애를 안고 사는건 서글픈일이다

각보(1.250) 2023.03.16 08:40:41

조회 31 추천 0 댓글 0

내 삶을 축소지향으로 만들어버리기때문이다...

난 내가 뭘잘하는지

뭐를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것을 알아볼 기회가 없었던게 아니라

그것을 알아볼 기회가 와도 도망치고 회피했기때문이다

그래서 꿈도 없고 그냥 어떤 재밌는 일도 벌어지지 않고

성취감이나 승리감같은건 무슨 감정인지도 모른채 그냥 조용하고

지루한 인생에 만족하며 뭐든 작게 생각하고 낮은 수준에 만족해버린다

그건 사실 지독하게 끔찍하고 슬픈 일이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하루에 무려 200킬로미터를 여행하는

여행가형 동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렸을때 5m 남짓한 줄에 메여 자란 코끼리는

줄을 풀어줘도 평생 5m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다

그 이상을 벗어나는데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기때문에...

자기 인생을 진짜 느끼거나 살아보지도 못하고 그냥 죽는거다...

나도 아마 그렇게 될거다

너도 아마 그렇게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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