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폐쇠 입원 이틀차.

생각보다 여기 있는거 살기 좋다.

일찍자고, 일찍 자게되고 약도 간호사가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꼬박꼬박주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어 좋다.

무엇보다도 여기 있는 아이들이 너무 좋다. 내 또래애들인대 다 너무 귀엽고 착하다. 급속도로 친해져서 어제 단톡방에도 들어갔다.

요즘 13키로가 쪘다.스트레스 때문에 먹는거로 푸는것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식욕이 여기서도 왕성한 점. 여기는 병원밥 세 끼 밖에 안나오는데 말이다. 밥먹는시간만 기다리게되고 엄마한테 연신 배고프다고 찡찡대고 있었는데 옆자리 동갑내기 ㅎㅈ가 버터링이랑 쿠크다스를 줬다. 오 나의 구원자.... 여기 있으면서 제일 불편한점은 나갈수가없으니 뭘 사먹을수도, 필요한걸 살 수도 없다. 물론 술 담배도 못한다. 담배를 못피는게 너무 괴롭다. 갖고 온 전자담배도 프론트에서 가방점검할때 뺐겼다. 거울 달린 화장품(쿠션, 쉐딩 섀도우)도 다 뺐겨서 너무 슬프다. 그래서 최대한 눈화장을 안지우고 있다. 화장 할 게 없어서;; ㅋㅋ 앞으로 이주 혹은 한달 혹은 몇달 동안 이 곳에 있으면서 하루에한번씩 일기를 쓰고싶다. 여기서 너무 우울해 하고 막막해 한다기보단 병동 친구들과 장난도치고 대화도 하면서 나름 활기차게 지내고있으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또 입원이다보니 면담도 많이해서 내병이 집중적으로 치료될수 있어서 좋다. 막상 입원할려니 감옥에 가는 것 같고 두려웠는대 걱정한거보다 훨씬 잘 지내고 있어서 행복하다. 궁금한거 잇으면 언제든지 댓글로 물어봐~~ 그럼 오늘 일기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