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 스스로가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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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 스스로가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라 느꼈다.앱에서 작성

ㅇㅇ(121.178) 2023.04.27 02:25:23

조회 50 추천 2 댓글 1

난 나 스스로가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나를 바라봐주는 가족도 있고, 평생 행복할 것 같던 반쪽도 있었다.

일 하는것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고, 내 보수, 내 커리어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어느샌가 이 모든것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평생을 약속할 것 같던 사람은 무참히 나를 떠나갔고, 말로 사람을 죽인다는것이 어떤건지 깨달았다.

그리고 일터에서 큰 일이 있었고, 내 월급의 절반 이상을 사비로 충당해야하는 일까지 생겼다.

그리고 나는 그 지출을 메꾸기 위해, 15일이 넘는 날을 하루 4시간 미만으로 자며 일을 했다.

당연히 밥은 컵라면에 삼김,핫바가 전부였다.

가뜩이나 마음 한켠이 너무나 무거운데, 몸까지 힘드니 정말 미칠 것 같다.

차라리 마음이라도 안 힘들었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었을까 싶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좋아하던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도 들지않으며, 잠도 오지 않는다.

그렇게 펴대던 담배도 입에 안 댄지 일주일이 다 되어간다.

야간업무를 하다가 컵라면에 삼김을 먹는데, 손님이 왔다

손님을 응대하고 밥을 먹으려하니, 이미 불어터진 라면과 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삼김이 나를 반긴다.

내 스스로가 너무 처량했다.

그냥 나 스스로가 너무 짠했다.

언제쯤 이 힘든게 다 지나가서, 예전처럼 웃으며 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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