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 영우는 본래 백장산의 대지(백장 회해) 문하에 있었다. 백장산은 남창에 있고 위산은 장사에 있어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다. 어느 날 백장산 대지의 처소에 사마두타라는 거사가 찾아왔다. 그는 인상, 골상, 지상 등의 감식에 뛰어났고, 여라 나라를 편력하기를 좋아했다. 그는 "여기서 남쪽 담주에 위산이라고 하는 아주 좋은 산을 발견했습니다. 거기에 산문을 열면 족히 1500인을 수용할 수 있는 대도량이 될 텐데, 누가 가서 이 산을 열겠소?"라고 하면서 백장에게 적극 위산에 선문을 열 것을 권했다.

당시는 선종이 막 발흥하는 때였다. 이 말을 들은 백장이 "노승이 가볼까"라고 하며 바로 나섰다. "스님은 안 됩니다. 위산은 육상인데 스님은 골상입니다. 스님이 가게 되면 기껏해야 500인 정도밖에 모이지 않습니다. 다른 누가 없습니까?"라고 하며 문인 가운데 적당한 사람을 추천해보라고 했다.

먼저 백장은 제일좌인 선각을 불러냈다. 사마두타는 선각에게 두세 걸음을 걷고 헛기침을 해보라고 했다. 선각은 시키는 대로 했으나 두타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음은 전좌(주방에서 음식을 담당하는 소임)인 영우를 불러냈다. 그러나 제일좌를 제쳐놓고 다른 이를 쓰기도 곤란하므로, 대중의 앞에서 두 사람을 시험하여 합격한 자를 위산으로 보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