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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기 위해서 글 좀 쓴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2.166) 2023.05.29 02:56:27
조회 77 추천 0 댓글 2
														
그냥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쓴거라 이상할꺼야
그치만 이렇게라도 머리속을 정리해야 편할 것 같아서 양해를 구할께

별로 불편하지 않는 가정환경에서 자랐어, 부모님께서 돈은 없으셨지만 먹고싶은건 다 먹을 수 있게 해주셨어

그런데 자주 싸우셨어 이러다 날 두고 떠나가는 건 아닐까 싶을정도로 자주싸우셨어

아빠는 본인의 희생을 알아주길 바랬고, 엄마도 본인의 희생을 알아주길 바랬어

아빠는 화가나면 이해가 안된다는 말투로 사람을 깔보고 엄마는 화가나면 투명인간 취급했어 서로 평행선만 달렸어

나와 내동생은 우리가 부모님한테 스트레스를 주면 이 아슬아슬한 가정은 사라질 것만 같아서, 건들이면 녹아버릴 것만 같아서 애써무시하고 관심없는 척 했어

난 재수 편입 군대 대학졸업을 전부 실패해버려서 힘들었지만

다시, 다시, 다시,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그냥 어디까지 내가 애처로워질까… 나 너무 불쌍해…
마치 비련의 남주인공마냥 불쌍한 내 모습에 취한 것 처럼

그렇게 지내다보니
정신차리니까 대기업에 합격한 내가 있더라고…

처음엔 좋았어 아니 사실 지금까지도 실감이 잘 안나

서류에 오류가 있어서 잘 못 입사한거라고 짤리는 꿈을 꿔
아니면 능력 부족으로 자르겠다는 꿈을 꾼다던가…

재입대하는 꿈을 가끔씩 꿨었는데, 회사꿈이 덮어씌워졌어

그정도로 대기업에 입사한 게 꿈만 같았어

부모님한테도 자랑스러웠고 또래들보다 몇년 뒤쳐졌던걸 한 번에 역전할 수 있었고 금전적인 여유도 생겼어

무엇보다 일이 나랑 잘 맞아서 8시간 근무하는게 그렇게 힘들지가 않아 행복했어

모든 게 잘 되어가고 있고 나도 내 가족들도 행복하다고

그런데 최근에 깨달아버렸어

엄마가 치매인 외할머니랑 정신지체인 큰이모 둘을 돌보고있었는데
이게 집착을 넘어서서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있었어

마치 사이비종교에 빠진 것 처럼

아빠도 엄마의 이런 집착에 점점 지쳐가다가 증오로 바뀌었더라고
시어머니한테는 불편한티 다 내고, 본인 어머니한테만 지극정성인데
왜 나는 너의 기분에 맞춰가며 희생해야하냐면서…

그런데 엄마도 예전부터 아빠한테 은근히 무시를 많이 당했어
세견바가지가 없다라던가 멍청하다던가…
그래서 무슨 얘길하던 감정적인 공감을 안해주니까 마음을 닫아버린거겠지 남편이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거야

아빠는 입을 닫아버린 엄마가 답답한거고…

평행선을 달리고 언제 부숴져도 이상하지 않은 부부관계속에서
여동생은 점점 피폐해져가고 있었어

나는 직장이 서울이라 집에서 도망쳐나올 수 있었지만
동생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서 풀 수도 없었을꺼야

가장 마음편하고 안락해야할 집이 살얼음판처럼 날카롭고 불안하게 만드는 장소니까 눈이 점점 죽어가는게 보여 언제부터인가 크게 웃지 않는 것 같아

우리집은 웃음을 잃었어

나만 도망쳐온거야 서울로

근데 나도 힘들어

사회생활 때문에 억지로 웃는 거 힘들어요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끊임없이 배우는 거 힘들어요

가장의 역할이 아빠한테서 나에게로 이어지는 거 무서워요

그래도 행복하게 웃으며 지냈던 가족이 해체되는 거 무서워요

내가 아빠 엄마 동생을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지탱해줄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슬프고 눈물이 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꽉 잠궈두겠습니다.

난 남자고 강한사람이 되어야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어도 참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참습니다.
가족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참습니다. 그 어떤 시련이와도 참습니다. 약한 모습 보이지 않습니다. 무너지지 않습니다.

언제까지나 강한 사람으로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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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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