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오는 화산의 '해타고'를 '쇠말뚝' '쇠가시'라고 했다. 이것은 원래 적의 진입을 막기 위해 도로에 설치한 무기이다. 알음알이, 즉 이해와 생각으로는 풀리지 않는 공안이다.

승은 다시 "참된 진리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참된 초월도 넘어선 최고의 궁극적인 진리가 무엇인지 물은 것이다. 화산은 역시 "해타고"라고 했다. 또다시 승은 "즉심즉불은 여쭙지 않겠지만, 비심비불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이 말은 마조의 다음과 같은 일화에서 유래하였다.

어느 승이 마조에게 "왜 즉심즉불이라고 합니까?"라고 묻자 마조가 "어린아이가 울기 때문에 그치게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였다. 승이 다시 "어린아이가 그쳤다면 어떻게 하십니까?"라고 묻자 마조는 "비심비불"이라고 대답했다.

이번에도 화산은 의연하게 "해타고"라고 했다. 화산의 흔들리지 않는 심경이 보인다. 승은 다시 "향상인이 오면 어떻게 대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향상인은 초불초조의 소식을 체득한 자이다. 말하자면, 만약에 달마나 육조가 와서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를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 역시 "해타고"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