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던 단어들이 있었다.
민망스레 적어놓길 때와 시. 그림자나 우울. 어둠이나 민폐 죗값.
내가 나로 살고싶다거나 나로있고싶다거나. 나로 존재하고 싶다는 생각이 선명해질수록 유난스럽고 지리멸렬한것들이 늘어만갔어.
그만두고 졸업하고 싶은데 학점이 안돠나. 혹은 출석일수가 부족한가. 아니면 애초에 그른인간이라 성실하고 정직하게 탈출하는건 안되나.
아니 아니야.
누가말하는데 졸업은 없다더라. 사라져서 끝내고 단원의막을 내리거싶다는 내 말을듣고 단언하고 마침표를 짝을수있겠냐고 묻더라.
우울을 졸업하면 다시는 우울해지지 않는거고. 슬픔이나 외로움을 졸업하면 기억 저편에 남겨두고 생각 날 때 마다. 졸업앨범처럼 가끔펼처두고 다 그땐 그랬어. 웃거나 그리워하는 정도로 끝낼수있겠느냐고. 아 그럼 졸업은 없구나. 삶은 그저 배우는것에 연속인가봐.
상실 슬픔 허무 괴로움 고통 우는법 나를잊는법까지.
그런것을 이겨내고 한 밤 아무도없는 도로에서. 몰아치는 바람맞으면서 부르튼입술로 허한낯빛으로 살아야겠다. 말 하는법까지.
그렇담 그것을 누구와 함께배우느냐.
그게 졸업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그런 생각이 방금 들어서 열심히 적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