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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8위 레스트랑 세브세도어 방문기. 구강 대만족
격조 있는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일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는 것과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예술적 음식을 영접하다 보면 훌륭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과 유사한 감흥을 느끼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방문지가 세븐스도어(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18위)라면 세계적인 연주자나 유명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관람을 앞둔 클래식 애호가처럼 한껏 들떠 옷매무새와 몸가짐까지 신경 쓰게 된다.예약 시간인 정오에 맞춰 도착하니 메뉴 안내지가 음악회 프로그램북처럼 조신하게 놓여 있다. 연주 곡명을 살펴보듯 안내지에 적힌 코스 요리 하나하나를 눈으로 음미하는데 차분한 검은색 의상에 금발 머리카락의 직원이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다가온다. 다소 어눌한 한국어로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간장과 과일청 등의 샘플을 보여주며 그 특별함을 마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우수성을 전하듯 설명한다. 마침 옆 좌석에 앉은 외국인 손님이 눈에 들어오니 이 레스토랑이 얼마나 글로벌한 장소인지를 새삼 절감한다.첫 음식은 잘게 썬 나물이 들어간 두세 숟가락 분량의 전복죽이다. 단조롭고 빤한 메뉴에서 발견되는 예외적 특별함은 더욱 인상에 남는 법. 나물의 쌉쌀함과 고소한 기름 내음이 진동하는 가운데 그 무엇보다도 쌀알의 질감이 충격적이다. 한 알 한 알이 마치 각각 정성스럽게 조리된 듯해서 그 젤리와 같은 탱글탱글함은 혀로 개수를 헤아릴 수 있을 정도다. 집에 있는 전기밥솥으로는 갖은 수를 쓰더라도 구현할 수 없는, 장인 정신의 결과물임이 분명하다.두 번째로 등장한 아뮤즈 부쉬는 그 시각적 효과만으로도 맛있음 기준치를 초과 달성했다. 한 입 거리 다섯 가지가 돌, 나무, 식물로 꾸며진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그 위에 드라이아이스 연기를 뿌려서 안개가 짙게 드리운 상서로운 산의 모습을 연출한다. 연기가 어느 정도 가시자 직원이 미술관의 큐레이터처럼 아뮤즈 부쉬 하나하나를 먹는 순서까지 챙겨 꼼꼼하게 설명한다.안개 두른 산의 상서로움은 이내 다채로운 맛의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1번 아뮤즈 부쉬 ‘낙지탕탕이 올라간 김부각’을 집어 든 게 분명 조금 전인데, 무릉도원 신선놀음에 시간 감각을 잃은 듯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5번까지 자취를 감췄다. 이 무슨 조화인고. 입안에 남은 달달한 여운으로 판단컨대 마지막으로 단호박 무스를 먹은 게로구나.작은 단지에 담겨 나온 쌀 빵을 집어 들어 바로 옆에 준비된 소스에 찍어 먹는다. 몽실몽실하고 졸깃담백한 빵과 매실 맛 독특한 소스가 좌우 비대칭 옷처럼 기묘하고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빵을 다 먹을 때쯤 본 게임이 시작되었다.메뉴에 적힌 ‘오늘의 생선’은 능성어회. 오렌지색이 감도는 눅진한 소스 위에 회 몇 점이 비단이불처럼 곱게 포개어 있고 그 위에 앙증맞게 손질된 채소가 올려져 있다. 세븐스도어의 요리사들은 접시를 캔버스 삼아 식재료로 그림을 그리는구나. 젓가락으로 그 정성스러운 그림을 망가뜨릴수록 미각적 즐거움이 배가되는 이 모순적 상황이라니.다음 요리가 등판하기 전에 숨을 고르는 차원에서 글라스로 주문한 와인을 한 모금 맛보았다.보데가스 발두에로 티에라 알타 데 2 코타스 레세르바Bodegas Valduero Tierra Alta De 2 Cotas Reserva스페인의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의 템프라니요 포도 100%로 만들었다든지, 천연 유기농 비료만 사용했다든지, 해발 840~900미터 고지에서 포도를 재배했다든지, 오크통 30개월 숙성에 병입 후 추가 30개월 숙성을 거쳤다든지. 솔직히 그러거나 말거나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그랑 크뤼 증조할아버지께서 몸소 납신다 한들 맛없으면 꽝 아닌가.그런 의미에서 이 와인을 선택한 건 단연 성공적이다. 저릿할 정도로 상쾌한 산도와 묵직한 과실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실키한 촉감으로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게다가 세븐스도어에서 서빙 온도를 얼마나 정밀하게 맞췄는지 입술을 축이며 차오르는 그 서늘함에서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쇠를 깎는 절삭기계의 비타협적 정교함이 연상된다.‘관자구이와 멸치 액젓 버터 소스’가 등장했다. 삶은 완두콩 알갱이를 품은 초록빛 소스 위에 멋스럽게 그을린 관자 두 덩이가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가지런히 놓여 있다. 식후 포만감으로 깊이 잠든 침샘조차 벌떡 일어날 비주얼 아닌가. 다만 해산물인 관자와 멸치 액젓이 과연 레드 와인(발두에로)과 조화를 이룰지 불화를 이룰지 다소 우려가 있었다.그것이 기우였음은 관자 섭취 후 와인을 마시자마자 즉각 증명되었다. 그 어울림은 단순한 준수함을 넘어 이산가족 상봉 수준의 화학적 결합이라고 해도 좋은 정도였다. 게다가 이어서 등장한 생산구이 요리 ‘덕자구이와 된장 베흐블랑’과도 멋진 궁합을 선사하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에 점입가경 아닌가.관자 요리와 생선구이에 사용된 소스의 풍미가 깊고 풍부하면서 크리미했는데 그 덕분인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있는 레드 와인과도 아주 잘 어울렸다. 우려했던 비린 맛이 올라오는 일도 없고, 심지어 동석자가 주문한 한우 갈비찜 요리와의 궁합보다 한층 더 인상적이었다. 이러니 금세 와인 잔이 텅 빌 수밖에.알코올 기운이 오르면, 우리는 이토록 미약한 지구의 중력장 안에서도 시공간이 왜곡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알코올성 중력파의 영향이 지속되면 집중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음식 맛도 주마간산처럼 건너뛰며 인식하게 된다.그~뤠. 김 위에 밥, 밥 위에 캐비어가 올라가는 ‘대천 김’이 있었지. 세븐스도어를 이끄는 김대천 셰프의 이름이 노골적으로 들어간 것을 보니 화가의 낙관과도 같은 요리이려나. 참~말로 독창적이야. 매콤한 비빔국수도 좋았어. 당돌한 면발에다가 외국인을 요만큼도 배려하지 않는 그 근본 있는 맵기도 지~대루야. 고럼! 한국에 왔으면 한국법을 따라야지.구수한 옥수수 향과 치즈의 감칠맛이 아이스크림의 꾸덕한 달콤함과 창발적으로 조화를 이룬 ‘초당옥수수와 페코리노치즈 아이스크림’을 떠먹다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최근 독주회 곡목이 떠올랐다.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그러고 보니 내내 묘한 기시감이 있었다.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 후 예술작품과도 같은 음식을 영접하는 일련의 루틴에서 말이다. 그 기시감의 원천이 바로 이 곡이었구나. 전람회의 그림은 전주곡이자 간주곡의 역할을 하는 ‘프롬나드’가 앞서 연주되고 이어서 특정 그림을 묘사한 곡이 등장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프롬나드1 ▶ 난쟁이 ▶ 프롬나드2 ▶ 고성 ▶ 프롬나드3 ▶ 튈리르 궁전 ▶ …프롬나드가 그때그때 직원의 친절한 설명이라면 난쟁이, 고성, 튈리르 궁전 같은 곡들은 요리를 몸소 영접하는 순간이지 않을까. 이 장르를 뛰어넘는 의외적 연결성은 알코올성 중력파로 인한 브레인 쇼크의 부산물임이 분명하다.임윤찬 피아니스트의 공연이 너무나 훌륭했다는 말만큼이나 무의미한 언사일지는 모르겠지만, 세븐스도어의 음식은 그야말로 완벽한 공연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제공된 따뜻한 녹차와 아삭아삭 한과로 알코올 기운을 달래며 예의 ‘프롬나드’ 멜로디를 흥얼거려본다.
작성자 : 임승수고정닉
역대 물리학자 순수재능 TOP 15..JPG
공동 15위 리처드 파인만,도모나가 신이치로 양자전기역학의 기초론을 정립한 공로로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14위 유카와 히데키 황인종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다. 중간자 이론을 제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학 경험이 없는 순수한 일본 국내파라는 점에서 더욱 세상을 놀라게 했다. 13위 어니스트 러더퍼드 캐나다 맥길 대학교에서의 연구가 빛을 보게 되며 훗날 핵물리학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었다. 1902년에 방사능이 물질의 원자 내부 현상이며 원소가 자연 붕괴하고 있음을 지적하여 종래의 물질관에 커다란 변혁을 가져왔다. 1908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였다. 12위 마이클 패러데이 어린 시절에 정식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화학 분야에서도 수많은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물리 분야에서 매우 중대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전자기 유도는 그를 빼놓고서는 절대로 이야기할 수 없는 그의 가장 대표적인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11위 마리 퀴리 방사능 연구의 선구자이며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하여 노벨물리학상을 타고, 금속 라듐을 분리하여 노벨화학상을 탔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과학 분야에 진출하지 못했던 시대였는데도 각기 다른 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하는 커다란 업적을 남긴 대과학자다. 10위 에르빈 슈뢰딩거 양자역학의 체계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한 과학자이다. 슈뢰딩거 방정식과 사고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로 잘 알려져 있다. 9위 폴 디랙 양자역학, 양자 전기역학의 탄생에 있어서 큰 기여를 했으며 디랙 방정식을 유도함으로써 반물질에 대한 아이디어를 최초로 제안했다. 8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20세기 초에 양자역학이 탄생하는데 일조한 핵심 물리학자 중 하나로서, 이런 업적으로 불과 31살에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가 발표한 불확정성 원리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더불어 물리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조차 그 명칭은 대강 알 정도 7위 제임스 클라크 맥스웰 현대 인류 문명의 밑바탕이 된 전기문명의 근간인 전자기학을 정립한 위대한 물리학자로 평가받는다. 전자기학 뿐만 아니라 맥스웰-볼츠만 분포같이 열역학, 통계역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6위 막스 플랑크 흑체복사에 대해 연구하다가 양자역학의 성립에 핵심적 기여를 한 양자 이론의 창시자. 191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을 했다. 5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론물리학자라고 여겨지며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이룬 놀라운 지적 업적들과 독보적인 창의성은 그의 이름이 천재와 동의어가 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4위 닐스 보어 수소의 선 스펙트럼을 설명하면서 원자의 구조에 대한 가설(보어 모델)을 내놓아 1922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아인슈타인을 논쟁에서 3번이나 압살했던 인간이다. 3위 요하네스 케플러 과학혁명의 선구자이자 천체역학을 창시한 천체물리학자. 주요 업적으로는 행성 운동을 표현하는 케플러의 법칙이 있다. 2위 갈릴레오 갈릴레이 과학적 연구 방법으로써 보편적 수학적 법칙과 경험적 사실의 수량적 분석을 확립했고, 지동설 증명으로 '진리의 추구를 위해 종교와 맞선 과학자'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과학자'로 평가받는다. 1위 아이작 뉴턴 과학혁명에 가장 큰 공헌을 세운 과학자이다. 역학의 체계를 확립한 근대 과학의 시조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라고 불린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이시라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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