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이어트 3개월차인데

정말로 첫 두달은 살이 너무 잘빠져서 나 이러다 미라 되는거 아냐 싶을 정도였어

살빠지는게 매일매일, 매주매주, 매달매달 눈에 확확 보이니까

식단하면서도 괴로움보다는 보상에 대한 욕구가 컸고,

운동하면서도 힘들고 괴롭기보다는 매일매일 빠지는 살들 보면서 너무 좋았어

문제는 세달째에 돌입하면서부터야

첫 두달동안 정말 누가봐도 와 미쳤다 싶을 정도와 속도로 빠지던 살과 체지방이

정말 거짓말처럼 무슨 자석 붙여놓은 것 마냥 꿈쩍도 안해

솔직히 나도 다이어트 직접 해보기 전에는 살 못 빼는 사람들 보면서 내심 의지박약이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이거 정체기란걸 직접 몸으로 겪으니까 사람 미쳐버릴거 같아

다이어트 시작한 뒤로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최소한 한시간에서 세시간 가까이 운동해왔고

식단도 탄수화물 철저히 제한해가며 매끼니마다 저울로 그람단위로 재가면서 식사했어

세달째에 돌입했다고 해서 헤이해지거나 한 것도 아니고 운동도 식단도 그대로 했는데 진짜 몸무게가 무슨 자석붙여 놓은 것 마냥 꿈쩍을 안해

운동을 더 늘려서 걷기, 런닝만 이만보 넘게 해보기도 하고, 헬스장에서 다섯시간씩 운동하고 집에 오기도 했어

오죽하면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땀띠가 심하게 나서 피부과 가서 약타먹을 정도야

분명히 활동량이 식사량을 압도하는데, 산수로 플러스, 마이너스하면 빠지는게 정상이여야 할텐데

몸무게가 꿈쩍을 안하니 이제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

언니 오빠들은 이런 정체기 어떻게 극복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