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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인생이제 어떻게 살지?앱에서 작성

ㅇㅇ(211.44) 2022.01.20 11:31:20
조회 61 추천 1 댓글 2

나는 부모가 세상에서 제일 미웠다.
스스로를 죽인 기분.

학창시절 까지는 순탄하게 살았다.
공부는 안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고

친구 생일에 알바비 모아서 선물주고 나쁘지 않은 애였다.
중학교때 고백도 받았는데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ㄷㄷ

성격이 너무 소심해서 
결국 연애는 못했다.

고등학교는 남고가니까 뭐 그 뒤로 없었음.
그래도 재밌었다. 연애가 전부는 아니니까.
20살 그때부터가 문제였다.

고3때 대학에 대한 열정이 생긴 나는
좋은 대학이 가고싶어서

20살때 바로 숙식 공장에 취직했다.

친구들 캠퍼스 생활 즐기고 놀동안
나는 공장에서 돼지 부속물 뒤적거렸고.

1년가량 공장하면서 뭐 돈도 좀 쓰니까
2천정도 남더라 그대로 기숙학원 들어갔다

근데 학원에서 매일 애들하고 놀고.
새벽에 몰래 나와서 스타하러 가고.

실패하니까 22살.
군대부터 가자는 생각에 입대함
상병 때 혹한기 훈련 도중에 군장 옮기다가

무릎찍혀서 그대로 수술 받았다.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인데 인정 못받아서
4급받고 공익으로 전환받았다.

깁스 풀기 까지 8개월 걸리고 다리 재활받고
공익 남은 기간 끝내니까 25살 9월 아직도 생각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지만
그때는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야간 편의점을 하면서 매일 술만 마셨다.

친구들은 인생을 반짝이면서 사는데.
도저히 연락이 못하겠더라.

내가 가장미운건 자신이었다.
결국 스스로를 혐오 하면서 자해까지 했고.

연민에 빠져서 침대에서 후회하는 삶은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갔다.

야간 편의점을 하면서
내일 죽어야지 라고 매일 술만 들이키다보니

20대 후반에 나는 벌써 흰머리가 가득하고
액면가로는 30대 후반정도로 늙어보였다.

그러다가 33살에 우연히 야간일을 하다가
중학교 동창들을 만났다.

나는 눈치챘는데 개들은 몰랐더라.
그 뒤로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깨웠다.

그리고 지난 시간을 회고하는데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하다.

어릴 적 부모에게 사랑 한번 못받은 거 같다.
이혼하고, 엄마 손에 자라면서.

아빠의 생활비를 받기위해 거의 방치에 가까운 삶.
학창시절에는 소심한 성격으로 동급생들한테 이용이나 당하고.

정작 생일선물을 매번 줬는데 난 받은 적 없더라.
스스로 자존감이 낮아서 고백이나 썸이 와도 반응 못하고

사랑한번 못받고 사랑한번 못했다.
즐거운 일조차 없었고 매일 불안하며 살았다.

군대에서도 그렇게 다치고
비참한 삶에서 스스로를 미워했다니.

34년의 시간동안
나는 계속해서 혼자였다.

스스로 정도는 안아줘도 되는데
남은건 자해 상처 뿐이다.

나는 나를 죽여버리고싶었지만.
다시 돌아보니 너무나도 불쌍한 아이였다.

이제서야 눈이 떠지는 기분이다.
왜 나는 자신을 미워했을까.

부모도 미웠고
세상도 미웠고
나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미웠다.

정말로 끔찍하고 더러운 삶이었다.

....

이제라도 재대로 살고싶은데
아직은 기회가 있는거겠지??

나도 연애도 해보고싶고.
정말로 친구를 사귀고싶다.

오래 살고싶고 뭐 없다.
스스로를 절벽까지 밀어부치니 이제는 지친다.

삶에 대한 애착마저 흐려졋다.
묻는다 나 기회 아직 남아 잇는거냐?
아니면 정말로 이제는 끝난거냐
끝이면 더 이상 볼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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