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와 고구려

글쓴이 : 책사풍후

위나라 승상 사마중달(제갈량의 라이벌)은 만주의 요동반도 총독 공손씨가 위나라에 깝치며

손권의 오나라랑 군사동맹을 맺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바짝 긴장하고 공손씨에게 온갖 협박을 합니다.

그러나 공손씨는 협박에 굴하지않고 오히려 국호를 연燕이라고 정하고 황제를 칭하며

위魏나라를 중국을 대표하는 황제국으로 인정하지않으려 들었습니다.

이때 고구려 동천왕한테 오나라 사신이 와서 오나라-공손씨-고구려 삼국 동맹을 제의하며

고구려 동천왕을 '선우'로 책봉합니다.

선우는 북방 유목민족의 최고 족장 칭호입니다.

오나라 황제 손권에겐 고구려는 그저 산골짜기의 나라에 불과했고 그 정도 책봉의 관작으로도 충분히

고구려 왕의 호의를 살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그건 오판이었습니다.

고구려 동천왕은 한나라를 멸하고 일어선 위나라에 오히려 친근감을 가지고,

평소 고구려를 괴롭혀왔던 요동,현토,낙랑,대방의 공손씨에겐 상당히 적대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손권은 오히려 고구려를 야만부족마냥 취급하니 고구려 동천왕은 매우 빡쳤습니다.

그래서 동천왕(이름이 '위궁'인데. 죽은 후 붙여진 시호가 '동천'임.)은 오나라 사신의 목을 베서

위나라에 보내는걸로 위나라와의 우호를 강화하고 오나라하고는 국교를 파기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사신의 목을 베는건 지나친 것인데.

좀 동천왕이란 사람 좀 문제가 많습니다.

당시 공손씨는 만주의 요동 땅과 북한 땅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본래 만주의 요동 땅엔 중국 한漢나라의 식민지 요동군,현토군이

조선반도의 북부 지역 즉 북한 땅(평안도,황해도)엔 낙랑군이 있었습니다.

요동군 현토군 낙랑군은 공손씨의 나와바리가 아닌데 어쩌다 나와바리가 되었을까요

그건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