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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7 21: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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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들은 이 되려고 물 속에서 수행을 한다. 만일 1000년이 지나도 용이 되지 않으면 절망해서 삐뚤어진다. 전승마다 용이 되는 방법은 다른 경우가 많다. 그냥 1000년의 수행 끝에 용이 되는 경우도 있고 위에 설명한 것처럼 여의주가 많아서 용이 못된 이무기가 여의주를 버림으로서 용이 되는 경우도 있고, 사악한 인간 백 명을 잡아먹으면 용이 된다는 것도 있다.

좀 재미있는 전승에 의하면 이무기가 1000년을 수행한 후 밖으로 나와서 기다린다. 그러다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 사람이 "용이다"라고 하면 용이 되지만 "뱀이다"라고 하면 이무기가 되어 다시 1000년을 수련해야 한다고 한다. 혹은 인간이 단순히 용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이무기가 용이 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진실된 마음으로 이무기가 용이 되길 바래야 된다는 미세한 차이의 설정이 추가된 전승도 있다.

지명 설화 중에는, 1000년 수행한 이무기가 승천하려고 용쓰는 것을 아기 업은 할머니가 보았는데, 할머니가 "저 뱀 봐라"라고 하는 것을 업혀 있던 아기가 "저 용 봐라"라고 말을 고친 덕분에 뱀은 승천하여 용이 되었고 아기에 대한 보답으로 그 일대 들을 비옥하게 만들었으며 수원지인 연못까지 덤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참고로 이 설화와 비슷한 내용으로 형산강 설화가 있다. 해당 내용 참조.

그 외에도, 용이 되기 직전에 사람에게 모습을 보이면 도로 땅으로 쳐박혀 처음부터 다시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 연못에도 이무기에 대한 전설이 있다. 본래 연못이 있던 곳에 황씨 성을 가진 부자의 집이 있었는데 시주 온 중에게 쇠똥을 퍼주었다. 이를 본 황씨의 며느리가 중에게 사과를 하고 쌀 한 가마니를 건네 주자, 황씨 집안의 운이 다했으니 살고 싶으면 뒤를 돌아보지 말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였다. 중을 따라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청천벽력이 내려치더니 황씨의 집이 갑자기 내려앉아 큰 연못이 되었고, 황씨는 그 자리에서 이무기가 되었다고 한다. 중의 경고에도 뒤를 돌아본 며느리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 버렸다.

성질이 사나울 뿐이지 직접 해를 끼치는 경우는 적지만, 하필 인간이랑 꼬여 이무기생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때문에 격노한 이무기가 사람을 해친다고. 이것이 바로 '용오름' 현상이다. 날씨가 나쁠 때는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만든 이야기인 듯.

<한국구비문학대계> 6-8에서는 평범한 남자가 낚시를 하다가 이무기를 잡았는데 부인이 이무기를 말려 육포로 만든 이야기가 있다. 부인은 육포를 남자의 첩에게 주었는데 첩이 먹었더니 앓던 풍병이 나았으며 허물이 벗어져 이후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몇몇 민담에서는 선한 사람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로 등장하기도 한다. 산삼과 이시미 설화에서는 어느 나무꾼이 천길 낭떠러지 아래에서 산삼을 발견하고 이웃 사람[3]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배신당해서 산삼을 빼앗기고 자신은 그대로 버려지는데, 이 때 지나가던 이시미(이무기)가 나무꾼을 구해주고 배신한 이웃 사람(또는 친구나 형제)을 물어죽여서 응징한다. 그 외에도 몇몇 설화에서는 악인을 응징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오기도 한다.

수위와 이무기라는 괴담(?)같은 데서 보듯이 소풍날만 되면 비를 뿌리는데 강력한 힘을 가진 요괴이지만, 비를 뿌리는 소소한 복수를 하는 것을 보면 그다지 질은 나쁘지 않은 요괴인 것 같다. 사실 설화를 읽다보면 이무기보다 몇 배는 더 질이 나쁜 귀신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지만 꼭 그런 건 아니고 이무기가 악역으로 등장하는 설화도 꽤 많은데, 김시민과 관련된 설화 중 가축과 사람을 해치는 이무기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악어마냥 물 속에 숨어있다가 나와서 소를 잡아먹는 이야기도 있다. 용 되기는 포기한건지 서양의 드래곤처럼 인신공희를 받아먹는 악한 식인 이무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다. 심지어 절에 나타나 선녀로 둔갑해 스님들을 승천시킨다고 속이고 하나둘 잡아먹은 설화도 존재한다. 바로 지리산의 뱀사골 설화. 이런 류의 이무기 중 끝판왕이 백일홍 설화 속의 이무기인데 머리가 셋이나 달린데다 민물도 아닌 바다에서 나타난 놈이며, 어촌에서 처녀 제물까지 받아먹다 영웅에게 퇴치당한다.

한국 설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동물 중 하나이며 등장 빈도수는 거의 호랑이와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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