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하려면 술이 거의 필수다.

술을 잘 먹어야 좋은 것으로 치는데

사실상 술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다 알고 있다.

좋은 것이라면 그렇게 권하겠는가?

술을 먹는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경계심을 풀어서 결속을 강화시키려는 목적과

맨정신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그 효과가 끝까지 좋게 발휘되는 경우 별로 없다.

사람들은 만취해서 실수하는 모습과,

숨겨진 공격성에 당황하고 그 모습을 기억한다.

그리고 두고두고 그 사람의 인성 문제로 엮어

그 사람을 괴롭히는 수단으로 쓴다.

따라서 술을 먹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는 것이고,

술에 중독된다면 더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마셔 마셔!"

술을 거부하려면 센스가 있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마시라고 권하지만,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상대가 술을 얼마나 마시는지 신경 안쓰게 된다.

그러다 나중에 술 안마신다고 닥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경우가 제일 위험하다.

거기에 한두번 넘어가다 보면 필름이 끊길 수 있고,

그 다음은 본인도 모르는 추태가 벌어졌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