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계에 있는 모든 생물은 영으로 거듭나기 위한 진화적 여정을 거친다. 이는 신이 스스로가 신임을 자각하기 위한 꺠달음의 여정이라고도 일컫음.

존재의 위계질서는 주체성을 획득하는 시점에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영의 관점을 획득한다.

전체를 아우른다는 것은 만물은 존재계 안에서 서로 긴밀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얽힌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모든 존재에게는 각자가 지니고 있는 의식 수준에 걸맞는 문제가 주어진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함을 뜻한다.

단, 수평적 구조가 아닌 수직적 구조를 갖는 존재의 위계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평원적 세계 안에서는 이해할 수도 성립될 수 없는 개념이다.

실상 존재의 관점에서는 다중우주론이 타당하고, 저마다 스스로의 의식이 창조해낸 사념체의 무리를 통해 보여지는 물질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내린다.

(영과 친밀하고 익숙한)보다 진실에 가까운 관점은 더 많은 것을 포용함으로서 보다 많은 주체성을 획득해 나아가는 초월과 도약의 과정을 내포한다.

여기서 초월과 도약이 기존의 것을 내포하지 않아 내적 발달이 지연되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데, 이를 '퇴행' 이라고 칭한다.

도약을 위해 넘어야 하는 마지막 문턱에서 맞게 되는 위기의 순간은 전체와 하나가 되기 위해 그간의 잘못된 동일시를 놓아버릴 수 있느냐를 묻는 영적 시험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서의 자기를 깨달을 때, 전체를 품을 수 있는 '공'에 도달한다.

영은 도처에 만연하며, 빈틈없이 온 세계를 채우고 있다. 영이 지니는 보편성은 존재의 위계 안과 밖 모두에 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행자들이 자주 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스스로가 지금 동일시하고 있는 자기를 전적으로 놓아버리지 않고서 전체와 하나가 되려는 기만적 행위와 사고의 양식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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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의 위계와 npc player 이론의 상관관계.

주체와 객체 사이의 이원성, 옳고그름의 이분법적 사고가 생각과 감정의 집합체가 만들어낸 신념 덩어리임을 있는 그대로 자각할 때, 대상적 객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환상의 세계가 산산조각 나고, 주체와 객체의 구분이 사라진 다중적인 우주 즉, 통합적 세계관이 출현한다.

대개 이러한 의식의 각성을 패러다임의 총체적 전환, 의식의 양자도약이라고 부르며, 미정갤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npc와 player 의 개념은 주체성의 개념을 획득한 자와 못한 자를 구분하는 용어로 사용한다. 즉, player 는 동일시로부터 벗어나 만물에게 형상과 의미를 부여한 자가 스스로임을 자각한 자이고, npc는 아직까지도 자기 자신을 몸과 동일시함으로서 스스로가 주체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이들이다.

여기서 player 는 스스로가 주체성을 획득한 자라는 자부심에 빠지기 쉬운데, 이는 만물에 깃든 하나이자 전부인 영을 아직 깨닫지 못한 어리숙한 태도이다.

npc또한 영을 깨닫기 위한 동일한 여정에 있는 영에 지나지 않으며, 스스로의 세계 안에서 저마다 최선이라고 믿는 선택을 내릴뿐이다. 다만 존재의 위계 각 층마다

짊어지고 있는 책임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보는 세계는 전혀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초월과 도약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이들은 그 이전의 단계들을 포용하고 수용해야할 존재론적 의무와 책임을 지니고 있으므로 npc를 배척하기보다

npc가 지니고 있는 무지의 한계를 이해하고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옳은 처사이다.

마음 안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 심지어 그것이 옳은 말이라고 할 지라도 영에게 다가가는 일에 장애가 된다.

"아는 자는 말이 없다. " 말이 최초의 이원성임을 깨달은 이라면, 침묵이 신의 언어임을 직감적으로 눈치챘을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분리의 경계 외에 허공에는 그 어떠한 분리도 있던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