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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도이치모터스 거래 분석 "전형적 작전 패턴"

만남의광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20 20: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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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tapa.org/article/WNoFK


뉴스타파가 2020년 2월 최초 보도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보도 1년 9개월 여만에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주가조작 선수 이 모씨 등 모두 14명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주가조작 세력에게 돈과 계좌를 빌려준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는 검찰의 소환 요구에조차 응하지 않고 있다. 뉴스타파는 새로 입수한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형적인 주가 조작 패턴을 발견했다. 

윤석열이 공개한 김건희 주식 계좌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0월 15일 국민의 힘 경선 토론에서 아내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구체적 사실 관계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2010년에 제가 결혼하기 전에 이 양반 (주가 조작 선수 이 모씨)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이 양반한테 위탁관리를 좀 맡기면 괜찮을 것이다, 우리 그런 거 많이 하지 않습니까?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하는 게 실력이 있어서.. 그런데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그 도이치모터스만 한 것이 아니고 10여 가지 주식을 전부 했는데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하고는 절연을 했습니다”

닷새 뒤인 10월 20일, 윤석열 후보 측은 김건희 씨의 신한금융투자 계좌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2010년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 17억 원어치를 사고 2억 5천만 원어치를 팔았다. 이 기간 가운데 거래가 이뤄진 날은 모두 7일이다. 윤석열 후보 측은 김건희 씨가 거래한 날짜에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김건희 씨의 거래는 주가 조작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이루어진 7일의 주가 흐름을 보면 별다른 주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던 사실이 확인됩니다. 특히 천억 원대 상장사를 드문드문 이뤄진 15억 원 안팎의 주식 매수로 시세를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윤석열 국민캠프 법률팀 페이스북 (2021.10.20)

윤석열 후보 측의 주장은 사실일까.

거래 데이터 전수 확보... 거래 시간 특정해 패턴 분석

우선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윤석열 후보 측이 공개한 김건희 씨 계좌 내역에 나온 날짜 문제다.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기간은 2010년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인데, 이 날짜는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을 앞당기는 보정을 거쳐야 한다. 계좌 내역에는 거래 체결일이 아니라 자금 결제일이 찍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고 나서 실제로 돈을 출금할 수 있는 것은 2거래일 뒤인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취재진은 다른 신한금융투자 고객의 계좌 내역과 HTS 날짜를 비교해 2거래일의 차이가 나는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2거래일을 앞당기면,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기간은 2010년 1월 12일부터 1월 29일까지다. 김 씨는 이 기간 가운데 1월 12 - 13일 이틀과 25 - 29일까지 닷새, 합쳐서 7거래일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했다. 

뉴스타파는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7일 동안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이루어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데이터를 모두 입수했다.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매수자와 매도자 정보는 없지만 정확한 거래 시간과 거래량, 거래 가격과 어느 증권사를 통해 거래했는지 등의 정보가 나와있는 데이터다. 

문제의 7일 동안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이루어진 체결 건수는 모두 1,511건이었다. 이 1,511건의 데이터를 윤 후보 측이 공개한 김건희 씨의 거래 내역과 일일이 대조했다. 거래량과 거래 가격이 일치하는 체결 기록을 찾아내 김건희 씨 계좌의 체결 기록을 추출할 수 있었다. 그 결과 1,511건 가운데 무려 1,207건이 김건희 씨 계좌의 체결 기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문제의 7일 동안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이루어진 ‘모든’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건수의 80%를 김건희 씨 계좌가 혼자 차지한 것이다. 이것만 봐도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얼마나 ‘평범하지 않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김건희 씨 계좌의 체결 기록을 특정한 결과, 가장 의미있는 정보는 바로 거래 시간이다. 이를 통해 김건희 씨 계좌의 거래 패턴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취재 내용을 검증할 수 있도록 이렇게 추출해낸 데이터 등을 정리해 기사 하단과 뉴스타파 데이터 포털에 공개한다.

장 마감 직전에 대량 매수.. “종가 관리 패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월요일이었던 2010년 1월 25일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 4만 주를 사들였다. 이날 전국에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 전체의 31.7%에 해당하는 엄청난 물량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거래 체결 시간이다. 51차례에 걸쳐 매수 계약이 체결됐는데, 체결 시간이 모두 오후 2시 47분부터 49분 사이에 몰려있다. 이날 하루 전체 거래량의 30%가 넘는 매수 주문을 3분 사이에 쏟아낸 것이다. 그 결과 김건희 씨가 거래를 시작한 2시 47분에는 2,365원이었던 주가가 3분만에 2,475원이 됐다. 4.7%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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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씨의 것으로 특정된 2010년 1월 25일의 체결 기록 일부. 장 마감 13분 전인 2시 47분 41초부터 거래를 시작해 3분 동안 4만 주의 매수 주문을 쏟아냈다. 전체 데이터는 기사 하단이나 뉴스타파 데이터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현직 증권업체 관계자는 “당시는 오후 3시에 장을 마감할 때고 2시 50분은 동시 호가 시점”이라면서 “2013년 이전에는 종가에도 장난치는 게 많았다. 김건희 씨 계좌의 거래는 가격을 맞추기 위한 패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호가는 장 마감 10분전부터는 실시간으로 거래를 체결하지 않고 받은 주문을 모두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전직 증권업체 관계자는 “전형적인 종가 관리 패턴으로, 종가 관리는 대표적인 주가 조작행위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화요일인 1월 26일도 비슷하다. 104 차례에 걸쳐 7만 4천여 주를 사들였는데 장 마감 25분 전인 오후 2시 35분부터 3시 사이에 매수 주문을 집중시켰다. 역시 이날 하루 전체 거래량의 35%에 이르는 물량이었다. 액수로는 1억 9천만 원어치 정도다. 전날과 비슷하게 주가가 올랐다. 2시 35분에 2,415원이었던 주가는 25분 동안 가파르게 올라 2,560원에 마감했다. 6%가 넘는 상승률이다. 

수요일인 1월 27일에는 14만 4천여 주, 3억 8천만 원어치의 주식을 장마감 36분전인 2시 24분부터 3시까지 사들였다. 이날 전체 거래 물량의 22% 정도다. 2시 24분에 2,500원이었던 주가가 24분만에 2,700원까지 올랐다. 이렇게 장 마감 직전에 매수 주문을 집중시킨 결과 월화수 사흘 동안 주가는 14.7%나 올랐다.

김건희 씨의 계좌의 거래 내역에서 이렇게 주식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목적으로 보이는 ‘종가 관리’ 패턴이 나왔다는 건 윤석열 후보 측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윤석열 캠프는 “천억 원대 상장사를 드문드문 이뤄진 15억 원 안팎의 주식 매수로 시세를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김건희 씨 계좌의 거래 액수는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 액수의 30%를 훌쩍 넘는 수준이었다. 

도이치모터스의 시가 총액이 천억 원대였다는 윤석열 캠프 측의 주장과 달리 당시 시가 총액은 3백 70억 원 정도였다. ‘작전’이 시작되기 직전 3개월, 즉 2009년 10월부터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억 원 대에 불과했다. 김건희 씨의 계좌로 닷새 동안 쏟아부은 10억 원 가량이면 주가를 움직이기 충분한 돈이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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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이 시작되기 전 석달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억 원 안팎에 불과했다.

싸게 팔고 비싸게 사기.. “물량 배분하기 패턴”

목요일인 1월 28일은 패턴이 조금 달랐다. 점심 시간인 12시 28분부터  43분까지 15분 동안 무려 10만 주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평균 매도 가격은 2,550원이었다. 그리고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진 오후 2시 36분부터 다시 6만 2천 주를 사들여 종가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이때 사들인 가격은 2,610원에서 2,695원으로 점심시간에 판 10만주보다 훨씬 비쌌다.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패턴이다. 가지고 있던 주식 10만 주를 판 뒤 불과 2시간 뒤에 비싼 가격에 다시 6만 2천주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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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씨의 것으로 특정된 2010년 1월 28일 점심 시간의 체결 기록 앞 부분. 점심 시간인 12시 28분부터 43분까지 10만주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전체 데이터는 기사 하단이나 뉴스타파 데이터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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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씨의 것으로 특정된 2010년 1월 28일 오후 시간대 체결 기록의 앞 부분. 점심 시간에 판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6만 2천 주를 사들였다. 전체 데이터는 기사 하단이나 뉴스타파 데이터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감사와 징계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했던 한 증권 회사 관계자는 “당시 특정한 사람한테 물량을 반드시 넘겨줘야 되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면서 “그 사람은 새로운 우호 세력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해석했다. 또 “물량을 넘기고 난 뒤 자신들도 수량을 반드시 채워야 하는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높은 가격에 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전직 금융회사 관계자는 “내가 낮은 가격으로 던졌을 때 이걸 우리 편이 사야 하는데 구경꾼이 없을수록 우리 편이 주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가 적은 점심 시간에 던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1월 29일은 다시 원래의 ‘종가 관리 패턴’으로 돌아왔다. 오후 1시 45분부터 2시 49분까지 9만 8천여 주, 2억 6천만 원 어치를 매수했는데, 특히 오후 2시 47분부터 49분까지 동시호가 직전 3분 동안 4만여 주의 매수를 집중시켰다. 

상이한 거래 패턴.. 김건희가 직접 매매?

김건희 씨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것은 모두 7일이다. 1월 12-13일 사이의 이틀과 1월 25-29일 사이의 닷새. 앞에서 분석한 것은 1월 25-29일까지 닷새 동안의 거래 내역이다. 나머지 이틀, 즉 1월 12일과 13일의 거래 패턴은 어땠을까. 

이 이틀 동안의 거래 패턴은 이후 닷새 동안의 거래 패턴과 좀 달랐다. 우선 1월 12일, 이날은 255차례에 걸쳐 15만 5천 주를 사들였는데, 체결 시간은 오전 10시 6분부터 오후 3시까지였다. 즉 하루 종일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1월 13일도 마찬가지다. 오전 10시 2분부터 오후 3시까지 220차례에 걸쳐 10만 주를 사들였다. 장 마감 직전에 매수를 집중시켜 종가를 끌어올린 나머지 닷새의 패턴과는 확연히 달랐다.  

전직 금융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일괄 매수 의뢰를 받은 증권사 직원이 직원용 HTS를 통해 의뢰 받은 가격이나 물량 범위 내에서 하루 종일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석열 캠프가 공개한 계좌 내역의 ‘처리구분’란을 보면 이 2일치뿐 아니라 7일치 모두 직원용 HTS라고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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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씨의 1월 12-13일 사이 거래 패턴은 1월 25-29일 닷새 동안의 거래 패턴과 달랐다.

전형적인 작전 패턴을 보인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의 거래는 김건희 씨가 계좌를 맡긴 주가조작 선수 이 모씨가 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와 다른 거래 패턴을 보인 나머지 이틀, 즉 하루 종일 주식을 사들인 매집성 거래를 한 것은 누구일까?

당연한 말이지만 가능성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그것도 주가조작 선수 이 씨에게 맡겨서 한 거래일 가능성, 두 번째는 김건희 씨가 증권회사 직원에게 직접 주문해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다. 그런데 이 이틀 동안의 거래 역시 주가조작 선수 이 씨가 한 것이라면 여러가지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생긴다. 

첫째, 앞에서 설명한대로 서로 거래 패턴이 다르다. 둘째, 이틀 동안 집중적으로 매집을 한 뒤 13일 동안 전혀 거래를 하지 않다가 다시 거래를 재개한 점이 설명되기 여럽다. 이미 ‘작전’이 시작된 상황이라면 계속 거래를 하는 게 더 상식적이다. 셋째, 뉴스타파가 보도한 경찰 내사 보고서에 나온 금액과 맞지 않는다. 경찰 내사 보고서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 선수 이 씨에게 자신의 계좌와 10억 원을 맡겼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7일 동안의 거래 액수를 모두 합치면 17억 3천만 원에 이른다. 금액이 맞지 않는다. 반면 닷새 동안의 거래 액수만 따지면 10억 9천만 원으로 경찰 내사보고서에 나온 금액과 유사하다. 넷째, “1월 말인가 2월 초에 김건희 씨를 만났다”는 주가조작 선수 이 씨 본인의 진술과 맞지 않는다. 1월 말과 2월 초를 혼동할 수는 있어도 1월 12일이면 1월 말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 

반면 김건희 씨가 이 거래를 직접 한 거라면 여러가지로 앞뒤가 맞는다. 김건희 씨와 권오수 씨는 뉴스타파가 여러 차례 보도한 것처럼 경제적인 특수 관계였고, 본인도 최근 공개된 녹취에서 “권오수 회장과는 20년 된 사이”라며 친분을 인정한 바 있다. 김건희 씨는 주가 조작 작전이 시작되기 7개월 전인 2009년 5월, 이미 8억 원을 투자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주를 샀다. 그런데 그런데 이후 주가는 잠깐 올랐다가 계속 떨어졌다. 권오수 회장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믿고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본 김건희 씨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기 위해 주가 조작 작전을 시작하기 전 귀띔을 해줬을 가능성이 높다.

정리해보자. 김건희 씨가 작전이 시작되기 전 6억 4천만 원 어치의 주식을 증권회사 직원에게 주문을 넣어 직접 매집했고, 작전이 시작되고 나서는 계좌에 들어있던 나머지 10억 원을 선수 이 씨에게 맡긴 것으로 보면 두 가지 상이한 거래 패턴에 대한 의문이 해소된다. 그랬다면 김건희 씨 역시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증권사에는 고객이 주문을 할 당시의 녹취가 반드시 남아있기 때문에 검찰이 이 녹취를 확보했다면 이 이틀 동안의 거래를 누가 했는지 이미 확인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회사에서 주식의 매매에 관한 주문은 모두 녹취를 하게 돼 있어요. 그럼 이 주문을 김건희 씨가 직접 넣었는지 다른 사람이 넣었는지 확인이 가능한 거고요. 또 하나는 만약에 녹취가 없다면 그건 징계 사항이에요. 회사 전화가 아닌 핸드폰으로 주문을 받아도 징계 사항이에요. 반드시 녹취를 남겨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녹취는 영구 보관하게 돼 있을 거예요.

전직 증권회사 관계자

김건희는 정말 몰랐을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주가조작세력에게 돈과 계좌를 빌려준 김건희 씨가 이들의 ‘작전’을 정말 몰랐을까 하는 점이다. 그런데 김건희 씨 계좌의 거래 패턴이 위에서 분석한 대로 전형적인 주가조작 작전의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김건희 씨가 이를 몰랐을 리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정한 ‘불공정 거래 점검 항목 리스트’를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특정 주식 종목에 대한 거래량이 당일 거래량의 30%를 초과하는 일이 5거래일 중 2일 이상 발생하는 경우 점검항목으로 분류한다는 것이다. 김건희 씨 계좌의 경우 하루 거래량의 30%를 초과한 게 5일 가운데 4일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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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금융투자협회의 불공정 거래 점검항목 리스트. 3번 항목을 보면 당일 거래량의 30%가 넘는 거래를 5거래일 가운데 2거래일 이상 할 경우 점검항목 위반으로 처리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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