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이란 존재가 뜬금없이
나 잠자는 중에
옆에 스르륵 누워 껴안아주는 꿈을 꾸는 상황이라니,,
모처럼 꿈에서 이벤트 발생!!

난 여전히 꿈속에서 잠을 자는 설정이라는 중인 것 같았는데
그녀가 입맞춤으로 나를 깨워줘서
뭐랄까,, 너무 그리운 기분을 만끽하며
눈을 천천히 뜨면서 반가운 얼굴로 맞아줬지

정말로 언젠가 다시 보게 되면 근사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었거든,,
한궈들
죄다 썩은 낯빛에 벌레씹은 표정들을 하고 다니는데
오랜만의 조우에도 그런 얼굴할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야,,

행복했던 일상적 대화
그런 소소한 잡담들,,을 나눴던 것 같은데
그렇게 따스한 순간들을 즐기는데

꿈에서도 근데 의문이 드는 경우가 있냐,,?

난 별안간 얘가 어떻게 우리집 현관문 비번을 알고
들어왓는지 궁금해져서는 물어봤어
그런데 묻지 말았어야 했었나보다,,

비번 모를텐데 어떻게 들어온 거야,,???

그 질문을 날리자 답도 없고 웃음도 없고
쌔한 느낌이 계속 풍겨오고,,

표정이 조금씩 일그러지면서
갑자기 무섭게 돌변하더니
막 흉악한 웃음과 목소리로 나를 짓누르고
막 죽이려고 덤벼들더라
…???

꿈에서도 황당한 기분 느끼기도 하냐,,?

어이없는 기분과 공포를 느끼며 가벼운 가위 눌렸다,,
압축 수면을 조지는 중이었던지라
알람을 듣고 다행히 일찍 위기를 모면한 것 같지만서도

암튼 깨고 나니까 좀 슬펐다
오랜만에 옛친구를 만나는 그리운 꿈인 줄 알았는데
귀신이 둔갑한 가위눌리는 꿈이었다니,,
이런 것도 귀접의 일종인가, 리얼이냐,,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거참,, 씁쓸햇음 정말

웬만하면 꿈 잊어버리는데
이건 좀 생생해서 기록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