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못 마시는 사람만 봐라
술 안마시는 사람은 술 좋아하는 사람 안 사귀는게 좋다


가끔 적당히 한 병 이하로 마시는 건 상관 없는데
회나 해물탕이나 삼겹살만 봤다 하면
야 이 좋은 안주에 술이 빠지면 섭하쥐~ 하며
이모 여기 참이슬 한병~ 하면 일단 마음속에서 경고등을 켜야 함

일주일에 3번 이상 마시거나

가끔 마시더라도 마셨다하면 만취할 정도로 마시거나

이상한 주사를 부리거나

평소엔 참 좋은데 술만 마셨다 하면 힘들게 하거나

친구가 술 마시자고 전화하면 눈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술자리 못가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할 것처럼 굴거나

음주 다음날 숙취로 괴로워해놓고 그날 저녁 또 술을 마시러 간다든지 등등

알코올 중독자라고 분명하게 알려주는 여러가지 시그널이 불빛을 번쩍이며 요동을 치는데도

'술 안 마실 땐 좋은 사람이니까'
'난 이 사람 술 줄이도록 만들 수 있다'
'사랑하니까 이 정도는 내가 감당해야지'
같은 제멋대로의 희망이나 행복회로를 돌리는 사람이 있다

일단 알코올 중독이 되면 어지간해선 끊기 어렵다
못 믿겠다면 실험을 해봐라

평소 좋아하는 안주를 주문해놓고
술을 못 시키게 했을 때
화를 내거나 떼를 쓰거나 갑자기 이상한 다짐을 한다든지
일반적이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면 그 사람은 이미 알코올 중독이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그 술 마시게 해주고
그 사람과의 만남은 좋은 추억으로 돌리고 헤어지는 편이 낫다
상대방 입장에서도 좋아하는 술 편하게 마시게 해주는 사람 만나는 편이 더 행복할거다

그 사람과 사귀는 기간 동안
술 때문에 벌어질 다툼이나 스트레스들을 고려해볼 때
헤어지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더 정들어서 결혼이라도 했다가
남은 평생을 스트레스와 후회 속에 살게 된다

인간의 자제력은 이미 술에 정복당한 사람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알코올은 전전두엽을 서서히 망가뜨리고 술의 노예로 만들어버린다
자제 절제 충동조절 이런 것들은 자존감과 직결된다
이왕이면 자존감 높은 사람과 사귀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