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하고 알바 같이 했는데
거기서 중간 휴식 시간에 빵,우유 같은 간식 나눠줬었음
근데 신입이라 인원체크가 안됐는지 우리꺼가 없었음
그래서 앞에서 빈털터리로 가고 있으니까
내 파트쪽 남자 관리자가 나 알아보고
ㅇㅇ씨랑 친구분꺼 없냐고
친구랑 나눠 먹어요 이러고 자기꺼 양보해줌.

친구한테 돌아가서 우리꺼 없었는데
남자 관리자가 나눠먹으라 줬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니한테 준게 아니라 내가 예뻐서줬다"며
정색하면서 빵,우유 휙 가로채서 가버리는거

난 받으러 갔다 온 내손에 한명분 밖에 없으니까
그거 설명하려고 말한건데 걔는
저 사람이 나한테 호감있어서 줬다고
나혼자 착각해서 자기한테 자랑했다는듯이
혼자 핀트 어긋나 있는거임;

또 황당했던건 먹다가 자기 혼자 먹기 찔렸는지,
혼자 먹고 있기 뻘줌해서 그랬는지 알수없지만
니도 좀 먹어 이러고 나한테 내밀면서 짜증내는거야;
내 생각이지만 걘 후자였을듯.
꼭 '왜 나 혼자만 먹냐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 이런 느낌
지가 갑분싸 만들어놓고 지 혼자 쳐먹고있는 그 상황에서
나도 빵 좀 나눠줘~ 이래야됨?ㅋㅋㅋㅋ

솔직히 기분 나빴고 뭐지 얜.. 싶었는데
싸우는거 기피하는 성격이라 화도 잘 못냈고
나만 참으면 별 일 없을거라 생각해서 좋게 넘기려고
아니다 너 다 먹어라 너가 예뻐서 받은건데ㅋ 라고 했더니
그러면 난 적어도 찔부린거 민망해서
아 뭐래 너도 먹어; 이런식으로라도 나올줄 알았거든?
근데 진짜로
피식 웃으면서 자기가 이겼다는? 만족한 표정 지으면서
걍 혼자 다 먹음ㅋㅋㅋㅋㅋㅋ
진짜 초등학교 저학년인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