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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당신이 웃는 모습이 보고싶어요.

단편소설(14.138) 2022.05.24 06:03:02
조회 55 추천 1 댓글 0

지금까지 너무 힘들었잖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될거에요 힘들면 저한테 연락하시면 되요"


그가 붙든 내 손가락으로 따듯한 온기가 점차 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게 느껴졌다. 심장이 멈추면서 마치 공중에 붕 떠있는듯 했다. 그리고 이내 눈물샘이 떨리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건 내가 한동안 잊고 살았던 살아있다는 감각이었다.


생각해보면 언제 이런 느낌을 느껴봤나 싶다. 내가 삶이 따분하다 느끼기 시작한건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였던것 같다. 어릴때와는 다르게 어른들은 강요를 하기 시작했다. 싫으면 벌을 받고 따르면 내가 사라져버렸다. 유치원생 때 꿈꾸던 즐겁고 순수하고 설렘있던 미래는 언제부턴가 내 머릿속에서 사라져 있었고 매일이 불안하고 고통스럽고 쫓기는 삶이었다. 그리고 항상 행복을 타협하는 삶이었다. 


친구들과 게임을 하기도 하고 여자친구도 사귀었다. 물론 난 항상 밝았고 나름 즐겁기도 했지만 항상 뭔가가 나사가 빠진듯 뭔가가 다르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어쩌면 죽을때까지도 이런 삶에서 벗어날 수 없을거라 생각하니 갑자기 망치로 심장을 찍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난 그런 감정을 애써 무시하고 내 삶을 정당화함으로서 마음을 편안히 했다. 그러나 그래도 마음의 결핍은 사라지지 않았고, 그래서 다시금 행복하게 살기 위해 정당화 했던것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런것을 수천번도 더 반복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숨을 쉬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다. 죽고 싶었다.


나에게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어릴때처럼 영원함을 약속할 수 있는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분명히 그렇지 않고서는 내가 그렇게 울 일도 없었을 것이다.

나를 끌어올려준 그는 지금 내 곁에 없다. 그는 너무도 바쁜 사람이기에 연락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난 이제 두렵지 않다. 그에게 배운것처럼, 내가 위대한 사랑을 준다면 나 또한 위대한 사랑을 받게 될것이라는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걸 위해서 오늘 하루도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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