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작은 태양이라서

놀이터 입성기부터 동네 애들 우루루 몰고다님

아침에 문 열면 남자애들 떼거지로 문 앞에 서서

놀~자! 했고

초딩 때도 남자 몰표 학급 임원하고 여자애들
한테도 늘 큰 언니나 리더 역할만 해서 두루두루
다 친하고 끈끈한 진국들도 있고

대인관계에서 사람 마를날이 없었는데

아니 도리어 오만데서 사람들이 모이니
진짜 떼거지로 중심으로 에워싸고 몰리더라 ;;
덕분에 대학 때까지 모임을 많이 맡음
인연 끊어질까봐 자기네 모임에 넣으려고
애쓰는 이들도 좀 있었고

커가고 아프고 잘 하는 게 희석되면서
눈에 띄지않고 묻어가고 조용히 지내자
신조라 어딜가도 호감사는 정도로만 딱 지내게
조절했는데

문제는 결론적으로 내게 득되는 이들이 없더라
그렇게 쫓아다니고 매달리고 레즈비언 소리
남친한테 들을만큼 같이 있고 죽고 못살게
집착하던 애들이

늘 의지하고 내가 기댈 순 없고
난 딱히 바라는게 없고 혼자 다 해내는 편이니
도움구한 적도 전혀 없고 결국 주기만 하게되니
힘들 때 관계 정리하게 되던데

처음엔 그런 관계가 아니고 일방적으로 쫓아다니고 심지어 떠받드는 인간들 아이 때부터 모였었는데 득이 1도 안 되는 게 신기해 집착만 당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