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3때 친구랑 같이 나만의 언어도 만들고 그럴 정도로

내가 초3때 친구랑 같이 나만의 언어도 만들고 그럴 정도로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22.12.31 01:06:54

조회 37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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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으로 관심이 많았었는데, 환경이 씹창나서 내 재능이 썩혀짐.

그 친구는 어릴때부터 책도 많이 읽고 과학자라는 꿈을 꾸고 있던 매우 훌륭한 학생이었음. 근데 난 그런 친구들이랑 가까이 하지 않고, 맨날 하루 종일 놀고 게임만 하는 친구들이랑 어울림. 물론 내 탓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게 초3부터 초6까지 맨날 놀고 게임만 하고 그러다 중학교 때 이사가서 학원을 처음 다니기 시작했는데, 안하던 공부를 갑자기 하려니까 정말 힘들었음. 그러다 그게 중2 때 터져서 가출도 하고 난리 피워서 학원을 아예 다 끊어버림. 그길로 또 고2 현재까지 게임만 했는데 결국 뭐 남는 건 하나도 없었음. 보잘것 없는 게임 추억? 그런 거 빼면.

뭐 부모를 탓하고 싶지도 않고 친구들을 탓하고 싶지도 않지만, 과연 환경이 좋았었어도 웩슬러 121인 내 뛰어난 두뇌가 썩혀졌을까 싶다. 초딩때 받은 아이큐 검사에선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안나지만 전국 상위 5% 내였음.

부모님 말을 듣자니 아빠는 아이큐가 낮았고 엄마는 꽤 높았음. 물론 전문적으로 검사를 받아본 결과는 아니고 학교에서 받았던 결과긴 한데 엄마가 아이큐가 높고 아빠가 낮아서 내가 이렇게 된 게 아닌가 싶음.

엄마가 시골에서 태어났는데 형제가 10명이 넘음. 외할아버지가 소 크게 키워서 딱히 공부 그런걸 별로 안 시켜서 놀았나봄. 그래서 공부 관련된 걸 잘 알리가 있나. 물론 엄마가 공부를 잘했으면 내가 못태어났을 수도 있지만.

모든 건 유전이고 환경이고 운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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