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중간 애정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주가처럼 당연히 발생하겠지만
관계를 상장폐지 시킬 생각은 안할듯

사람 감정이 어떤 상태로 어떻게 유지되느냐
이런 걸 측정하는 건 너무 변동성이 심해서 불안정함

어떤 태도와 자세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가의 관점에서 봐야 함

관성은 기분 감정보다 관계 자체의 형태를 잃지 않으려 할 테니까
되도록이면 큰 틀에서 연인관계의 규칙을 지키려고 할 거임
당장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감정을 일단 울타리 안에 두려는 거

계약, 약속, 규칙 이런 특성으로 관계를 받아들이겠지
관이 금이기도 하고
금은 거리감을 가지는 거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상대를 이해하려 하고
그런 냉정한 상태에서 관계를 좀 무게감 있게 보는 거

근데 그 관성을 기준으로 삼다보니
잘못된 신념으로 이상한 역할성을 갖는다거나
딱딱한 기준을 들먹이거나
연인 관계를 이상하게 혼동한 위계를 들이대면은
관계를 지키려는 목적보다 방식의 문제로
본말전도 되는 상황 발생해서 파탄날 수도 있을듯

나와 상대방 감정보다도 관계의 형태와 규칙을 더
강조하니까
너그러운 태도를 겸비 못하거나
능력으로 사람 잡아두지 못하면
점점 매력 없는 밥맛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는 게 필연 같음

싸놓고도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