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겁다나 무비겁이라고는 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비겁이 영 도움이 안되는 사주들
(식상다 신약 등도 포함)

이들의 특징은 비겁이 작용이 잘 안된다는 것이고
이 말인 즉슨 자아에 대한 이해가 덜 돼있다는 거임

자기 객관화(관성)와는 조금 별개의 이야기인데
자신이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장점은 뭐고 단점은 뭔지 숙지가 잘 안돼
비겁다는 자의식 과잉의 형태로, 무비겁은 자아상실의 형태로

각자 자신의 인생에 적힌 시나리오대로 가야 하는데
얘네는 그런 걸 파악을 잘 못해서 
자기랑 안 맞는 데를 비집고 들어가려고 함

예를 들면 본 적성은 스타트업 사업가해야 될 거 같은데
본인은 꿋꿋하게 대기업 입사를 고집한다던가
완전 공무원 스타일인데
예체능이 자기 적성이라고 생각한다던가 하는 식임

그 쪽으로 몸 담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거슬릴 수밖에
배역 받지도 않은 애가 와 가지고
뭘 해보겠다느니 시나리오에 어긋나는 짓을 하니까

자꾸 사람들한테 치일 수 밖에 없는 거임

비겁기신한테 그 사람들이 경쟁자가 아니라
그 사람들한테 비겁기신이 경쟁자임
신약이면 그냥 치여도 조용히 받아들이고 사니까
그나마 흉이 덜 해 보일 수 있는데
신강이면 얘네가 지멋대로 하는 경향이 심해져서
비겁들한테 치이는 게 더 심해지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비겁기신들에게 하는 조언!
"나대지 마라"
비겁다들이 관용신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약간 이런 거 같은데

내 비겁, 즉 자아를 너무 신뢰하지 말고
최대한 비우면서 살아야 돼
남들이 조언해주는 말 잘 새겨듣고
비우고 또 비우며 살다가 타이밍이 오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해결 될 거야
각자 자기 자리에 맞는 위치가 있어서
큰 애씀 없이도 그 자리로 가게 될 테니까
(그렇다고 너무 큰 기대까지는 말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