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더이상 여자한테 사회적 권력을 약속해주지 않음

아들을 낳아 가문의 상왕이 되는 게 여자들의 최종 클래스업이었던 시절에는

출산이 여자의 무기 중 가장 강력한 웨폰이었음

허나 현 시대는 여자들이 다른 방향에서 

사회적 권력을 찾아나가고 있음

방향이 틀어진 거임

대세가 바뀐 사회구조에서

오히려 출산은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동하기도 함

현 정치권에서는 균형을 잡으려고 하지만 

선진국화 되고 기회적 평등, 성 평등 이런 게 강조되면서 쉽지가 않음

여자들은 가문의 상왕이 되어서

아들을 조종하고, 며느리를 상대로 상사 역할을 해온 권력 구조를

애인을 다스리고 부하직원을 거느리는 형태로 환경을 이전함.  

그게 안되면 자기만의 소확행으로 빠지는 구조로부터의 열외를 선택하는 자유를 누림

출산을 안 하거나 기피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자기 지위를 확보할 수단으로서의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임

애 하나 키우는 데 드는 비용 증가와 케어해야 할 시간의 연장

그리고 평등사회로 진로 방향의 대세가 바뀐 사회에서 

오히려 애 때문에 뒤쳐질 수 있다는 불안 등

애가 리스크적 요인으로 여겨져 두려움을 증폭시킨 부분도 큼

그로 인해서 가정을 꾸리고 애를 낳고 혈연적 관계의 가족을 만드는 이점 자체를

그다지 좋게 생각을 안하는 경향도 생겨남

왜냐하면 부모들도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내가 새로 가족을 만들겠다는 생각도 덜하고 

친구들과의 소통과 만남도 간편한 시대고

커뮤니티 활성화 등으로 대안적 관계를 다양하게 가볍게 즐기고

여러 어려운 문제는 돈만 있으면 해결해주는 서비스도 많아졌기 때문임

옛날에 가족은 내가 생존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필요악적 존재들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공적 도움의 시스템들이 생겨나고 있음..

암튼 걍 뭔가 복잡함이 가중돼서 사람들이

안전지향주의에 매몰된 부분도 크다고 생각

나도 지금 피상적으로 생각해보는 거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