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목은 장점이 단점이고 단점이 장점인 것 같은 유일한 일간임

어떨 땐 “역시 이래서 갑목이지” 싶다가도 어떨 땐 “와 시발 이래서 갑목이구나” 싶을 정도로 매번 호감과 비호감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듬
일단 우리 언니는 인비다로 극신강한 갑목인데 술사들이 말하는 갑목 특징을 아주 뻬다 박았다고 할 수 있음 ,,
자존심과 자존감 빼면 시체인 게 자기 의견 무시 당하는 걸 정말 극도로 싫어함
자기를 조금이라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상대방이 지쳐서 gg칠 때까지 물고 늘어짐
그래서 우리 가족들이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 때 무조건 언니부터 부르고 보는데 그 이유가 언니는 무시 당하는 걸 정말 싫어해서 남의 일도 자기 일처럼 일단 들이박고 봄
좋게 말하면 강단 있고 의리 있는 거지만 나쁘게 말하면 그냥 무식하다고 느낄 수도 있음 ,,
그리고 뒤끝이 정~~~말 없음
우리끼리 싸우고도 혼자 10분만에 풀려서 먼저 사과해주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헤헤거림
어릴 땐 저게 컨셉질인가? 싶었는데 26년을 지켜보니 저게 그냥 언니였던 거고 갑목이 가진 최대 장점이었던 거임
두번째 장점은 신기할 정도로 순수함,,,
누가 봐도 의도가 있는 말인데 언니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
이게 말이건 사람이건 동물이건 뭐건 보이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신기함
그래서 조금이라도 꼬아 듣는 게 없어서 좋음
마지막 장점은 되게 솔직함
화나건 기분이 좋건 슬프건 감정이 곧이 곧대로 드러나고 그걸 표현함
너무 솔직하다 보니 표현을 잘한다는 것도 장점인 듯 ㅇㅇ 그래서 난 언니를 보면서 느끼는 게 언니랑 만나는 사람은 절대 사랑 가지고 의심하는 일이 없겠다 라고 느낌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솔직한 자기 마음을 말하는데에 브레이크가 없음

알면 알수록 참 단순하고 단순한 게 매력있는 일간인 거 같음 인간성으론 원탑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