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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에 난 내가 아스퍼거라는걸 깨달았다

ㅇㅇ(59.12) 2023.03.20 03:22:06
조회 433 추천 6 댓글 4

계묘년이 나에게 천간으로는 인성 지지로는 겁재.



이 모양새가 나에게 썩 좋지만은 않다고 직감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나에게 벌어진 일은 직장을 잃는 것이었어

짤리지 않으려고 존나게 노력했지만 일은 터지더라

걍 받아들였다.


방법은 없었으니까.


여기까지 살아오는게 쉽지는 않았다. 쉬운 운에서도 내 삶은 썩 나아지지 않았다.

좋은게 없진 않았지만. 보통사람들처럼 사는게 참 어렵더라


왜 그러지 못했을까.


지난날의 대운이 꼭 나에게 나쁘기만 한 운이었을까? 그래서 내가 보통사람처럼 살지를 못한것이었을까?

내 생각은 no다

그럼 왜 나는 존나게 기신운자처럼 인생을 살아왔을까? 그저 내가 처했던 환경과 나의 역량부족이 원인이었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ㅅㅂ 인성대운과 인성세운을 거치고 거친 끝에

내가 사회적으로 사람들과 교류가 잘 되지 않는 아스퍼거였다는 사실을 마침내 깨달았음.



너네들이 욕하는 존나 답답한 사주명식들

속된말로 정병찐따들.

그들에게 더 다양한 정신병명들이 붙을수도 있겠지.

그 중 일부는 나같은 아스퍼거일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성은 인성이라고. 인성 달고 온 겁재를 보고 깨달았다. 내가 왜 사람들 사이에서 인성이란걸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는지

왜 내가 나와 다른 사람을 용인할수가 없었는지.


관성의 관질과는 다르게 인성의 매끄럽고 세련된 언어와 행동양식은 거북하지 않게 다가왔다. 봄비처럼.


조금 서늘하기도 하고, 축축하지만 산뜻한.



난 직장을 잃었지만, 아스퍼거인 상태로는 유지할수 없었던 직장이었던거같다.



세상엔 아스퍼거보다 더 부도덕하고 더 교활하고 더 폭력적이고 더 말안통하고 더 비열한 인간들이 많다.

아스퍼거가 아니라서 살아남은 그 자들의 행동양식이 일견 옳아보여 따라해보려고도 했지만

그건 내 역할이 아니었던거같다.



내가 아스퍼거라는 사실은 나에게 족쇄이기도 했고 보호이기도 했다.

아스퍼거여서 몰랐던 부분들이 존나게 많았고 지겨운 인간사에 끼여들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아스퍼거가 아닌채로 살아가는 인간들은 남을 단죄하거나 정죄하려들때 존나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

이미 정치질에선 고지에 선 자들이지.


그게 왜 똑같은 하류인생에도 그렇게 차별이 존재해야했는가에 대한 내 답이다.

아스퍼거가 아니라서 이미 고지에 선 자들.


나같은 아스퍼거와는 처음부터 같지 않았다는거지. 똑같은 인생이 아니었다는거임.

그래서 그들이 하류인생 주제에 나보다 존나게 우월했던거고. 그래서 나아갈수있었던거고, 발전이 있었던거고.



아무튼 정인운이라서 그랬을까. 아스퍼거에게도 올해는 좀 촉촉했다

울기도 좀 울었지만.



그리고

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세상 누군가는 아스퍼거인 나를 사랑해주더라. 이 병든 나를.


아마 그들은 그들이 이해해야하는 세상을 나처럼 이해하고싶지가 않았던거같다.

처음부터 몰랐던것처럼

모르고 살아갈수있을것처럼 살고싶었나보다, 마음 한켠에서.



세상이 역한 부분이 있더라.

낌새는 눈치챘지만 사회성이 ㅈ빻아서 파고들수 없었던 나는 승자일까 패자일까


당연히 명확한 패자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 중 상당수는 자신을 둘러싼 그 승패게임에서 벗어나고싶었고 멈추고싶어했던거같다

그만둘수없는 승패게임이 계속 진행되고


일찌감치 패배당한 내가 몸편히 속편히 살아왔다 욕을 처먹은게


이제는 이해가 간다


삶의 형태란게 죄의 굴레가 맞는거같다

그 죄의 굴레에서 벗어난 삶을 살수밖에 없었던 아스퍼거의 삶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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