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행정연구원의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의 45.2%가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 해전 같은 실태조사에서 의직 의사가 있다고 한 응답률이 33.5%였던 것과 견주면 1년 만에 11.7%포인트 높아진 것.

이직 의사가 있다는 공무원은 지난 2019년 처음 30%대로 올라섰다. ▲2017년 28.0% ▲2018년 28.1% ▲2019년 30.1% ▲2020년 31.1% 등 순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는 기초단체 공무원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기초 공무원 중 이직 의향이 있는 이들은 46.8%로 중앙·광역 공무원보다 1.6%포인트 높았다.

공무원들이 이직을 고민하게 된 건 낮은 연봉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년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낮은 보수’ 34.7% ▲‘가치관·적성에 맞지 않아서’ 14.0% ▲‘과다한 업무’ 13.5% 순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살펴보면 2017년 이후 20~30대 공무원 퇴직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 40대 공무원 퇴직자 수도 2019년 이후 급증했다.

특히 20대 공무원 퇴직자는 2021년 3179명으로 2017년(1618명)의 2배로 늘었다.

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공무원의 일반퇴직(의원면직)은 2017년 9167명에서 2021년 1만5720명으로 71.5% 증가했다.

의원면직 퇴직자(2021년 기준) 중에서는 30대 공무원이 35.5%로 최다이고, 20대의 비중도 19.8%로 증가하는 추세다.

공무원들은 조직에 대한 소속감이나 공직 만족도 등에서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공무원 신분으로 근무하는 것에 대해 만족한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이들은 10명 중 4명뿐이었다. 중앙·광역단체 공무원은 42.8%, 기초단체 공무원은 37.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