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중반이고
여자친구는 나보다 딱 10살어린 36살이야
나보다 10살 어리니 내가 어느정도 맞춘다고 했는데
결혼할때되니 이게 또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여자친구는 결혼할때 1억몇천 갖고 온다고하고
난 서울에 내 소유 상가주택건물이 있어
이 건물이 현재 40억~60억쯤 할거야
40억에 내놓으면 사람들이 싸다고 생각해서
이 시기에고 당장 팔릴테고
60억에 내놓으면 사람들이 비싸다고 생각해서
특히 이 시기엔 쉽사리 살려고 안하겠지

아무튼 난 이 상가주택건물 맨윗층에 살아
30평대정도고
인테리어도 싹해놔서 난 만족하며 살거든
결혼할때되니 당연 집문제 얘기가 나와서
난 결혼해도 여기서 쭉 살 생각한다고 말했지

근데 여기서 문제가....
여져친구는 아파트를 원하네

충분히 그럴수 있지

이해해

근데 문제는 여자친구는 1억몇천 들고온다는거

무슨 집값이 장난도 아니고

사실 솔직히 말하면 아파트 살 형편 돼
부모님 소유지만
몇년전 신축한
경기도 과천에 신축 아파트가 있거든
내가 원하면 거기서 살면 되긴하지

근데 과천이 물론 서울에 붙어있는 곳이지만
내가 소유한 상가주택건물 있는곳은 서울 중앙부에 위치해있거든
아무래도 교통도 이쪽이 낫지
그리고 난 여기 인테리어 맘에들게 싹 해놓고
만족하며 살고있는 상태고

근데 솔직히 냉정하게 말해서
1억몇천 갖거오면서 아파트 당연스럽게 운운하는
여자친구 보니
내가 뭐 싹싹빌어서 결혼하는건가 생각들더라

물론 10살 차이나 나지만
솔직히 난 나이 먹었지만 결혼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오히려 여자친구가 먼저 결혼 얘기 꺼낸거지

어찌보면
이런 생각하는거 자체가
내가 이 친구를 엄청나게 사랑하는건 또 아니구나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어제 속마음 솔직히 얘기했어
여자친구가 집문제 때문에 파혼까지 가는건 너무 극단적인거 아니냐고
아파트는 꼭 안가도 된다
그렇게 원하면 상가주택건물 거기서 살면된다
이러는데

내가 말했지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널 결혼까지 갈 만큼 사랑하는건 아니라고 느낀다고

넌 결혼 원하는거 같으니
바로 이렇게 얘기하는거라고 말했지

나보다 10살 어리지만
결혼 생각하는 얘한테는 어린 나이가 아니니까
일부러 바로 직설적으로 말한거

이렇게 냉정하게 말했지만
2년몇개월의 정이 있는데
힘들고 싱숭생숭하지 마음이

오늘 하루 술이나 때려먹어야겠다